아트나인 기획전- ‘라스 폰 트리에의 킹덤’

‘라스 폰 트리에’ 감독 재평가하게 하게 만든 <킹덤> 시리즈 4편 상영 박성민 기자l승인2021.04.02l수정2021.04.02 1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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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영화 전용관 아트나인의 월례 기획전 ‘겟나인’이 4월 ‘라스 폰 트리에의 킹덤’을 테마로 기획전을 진행한다.

매 작품마다 충격적이고 파격적인 소재로 문제작들을 발표하며 영화계를 놀라게 하는 거장 라스 폰 트리에. 덴마크 영화학교에서 영화를 전공하고 1984년 장편영화 <범죄의 요소>로 데뷔와 동시에 전 세계 영화계의 주목을 받았다.

이후 발표한 영화 <유로파>(1991)가 제44회 칸국제영화제 기술대상, <브레이킹 더 웨이브>(1995)가 제49회 칸국제영화제 심사위원대상을 수상하며 세계적인 명성을 얻었다.

1995년 라스 폰 트리에 감독과 덴마크 영화 감독 토마스 빈터베르그, 소렌 크라게 야콥슨, 크리스티앙 레브링이 모든 인위적 극적 효과에 대한 거부를 담아 발표한 ‘도그마 선언’은 스펙타클한 할리우드 영화가 영화 시장을 장악하고 있었던 때 대안적이고 동시대적인 영화 창작 방식을 숙고할 계기를 마련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러한 도그마 원칙을 주창하며 만든 <백치들>(1998)로 다시 한번 주목 받은 그는 <어둠 속의 댄서>(2000)로 제53회 칸국제영화제 황금종려상을 거머쥐며 전 세계의 주목을 받는 감독으로 올라섰다.

꾸준하게 작품을 발표한 그는 미국 사회에 대한 코멘트인 영화 <도그빌>(2003)과 후속작 <만덜레이>(2005)를 발표한 데 이어 이후 우울 3부작으로 불리는 <안티 크라이스트>(2009), <멜랑콜리아>(2011), <님포매니악>(2013)까지 극단적인 상상력을 펼쳐내며 다양한 한계에 도전하는 감독으로 꼽히며 지금까지도 평단과 시네필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이번 기획전에서는 탁월한 시각적 이미지를 보여주며 문제적 감독으로 꼽히는 라스 폰 트리에 감독의 <킹덤> 시리즈를 만나볼 수 있다.

덴마크 텔레비전에서 방영된 ‘킹덤’ 시리즈는 덴마크 코펜하겐에 있는 대형 병원인 ‘킹덤’을 무대로 병원의 일어나는 일들을 담은 공포 심령 미스터리 영화의 정수를 엿볼 수 있는 작품으로 직관에 의지해 처음부터 끝까지 핸드헬드로 찍어 화제를 모았다.

<킹덤 I>은 국내 개봉했을 당시 자정에 개봉, 5시간에 가까운 러닝타임에도 불구하고 붐을 일으켰을 정도로 주목 받았고, <킹덤 II>는 영화제 상영 외 국내에서 정식 개봉한 적이 없어 더욱 귀한 기회가 될 예정이다.

6일과 13일에 <킹덤 I> 1~4가 관객들을 찾아간다. 코펜하겐의 병원 ‘킹덤’ 엘리베이터에 소녀의 영혼이 나타나면서 벌어지는 소동을 그린 영화로 핸드헬드 촬영 기법의 다큐멘터리 같은 분위기와 멜로드라마 색채를 섞은 기묘한 느낌을 뿜어내는 작품이다. 한 치 앞도 볼 수 없게 하는 전개와 독특한 캐릭터들로 발표 당시 기교에만 몰두했다는 일부 평단의 평가를 뒤집게 만든, 라스 폰 트리에 감독의 정수가 담겼다.

이어 20일에는 <킹덤 II> 5~6을 상영할 예정이다. ‘죽음의 신’, ‘철새’라는 소제목으로 묶인 이 작품은 라스 폰 트리에 감독 특유의 오묘하고 독특한 분위기로 다시 한번 전 세계 평단과 관객들을 사로잡았다.

27일에는 시리즈의 마지막 <킹덤 II> 7~8로 대미를 장식한다. ‘거인’과 ‘악마전’이라는 소제목으로 묶인 이 작품은 캐릭터들의 삼각관계는 어떻게 풀릴 것인가, 지옥으로 향하는 엘리베이터에 갇힌 캐릭터는 어떻게 될 것인가 등 끝을 향해 힘있게 나아가는 거장의 면모를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강렬한 이미지와 도발적인 메시지로 발표하는 작품마다 전 세계의 주목을 받는, 덴마크의 대표 감독 라스 폰 트리에. 영화관에서 만나기 힘들었던 <킹덤> 시리즈는 4월 매주 화요일 저녁에 관객들을 찾아간다.


박성민 기자  flostone2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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