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경준 의원(가운데)이 31일 지역사무실에서 서울시청 관계자들과 서울의료원(강남분원) 부지 관련 현안 문제를 논의하고 있다.

유경준 미래통합당 의원(서울 강남병)이 정부와 서울시의 서울의료원(강남분원) 부지 공공주택 공급 계획을 두고 “지역의 실정에 전혀 맞지 않은 졸속 정책”이라고 비판했다.

유경준 의원은 1일 보도자료를 통해 “서울시의 ‘서울의료원(강남분원) 부지 공공주택 공급 안’은 현대GBC 건설, 영동대로 복합환승센터 건설 등 상업지구로서의 입지를 다져나가는 삼성동 일대의 시너지 효과를 고려하지 않고, 정치적 필요성 때문에 졸속으로 추진하는 계획”이라고 평가했다.

지난 8월 4일 홍남기 경제부총리가 발표한 수도권 주택공급 확대 방안에 따르면, 서울의료원 부지에는 면적부지 50%(1만5772㎡), 세대수 3000세대(공공임대 1500세대, 지분적립형 1500세대) 최대 3000호의 공공주택이 신규 공급될 계획이다. 정부와 서울시는 이를 위해 해당 부지의 용도지역 변경 또한 추진할 예정이다.

유경준 의원은 지난 8월 31일 대치동 지역사무실에서 강남병 지역 서울시의원과 강남구의원이 참석한 가운데 서울시청 공공주택담당 및 동남권 사업담당자들과 긴급간담회를 열었다.

이 자리에서 유 의원은 “서울의료원(강남분원)부지는 삼성동 무역센터, 코엑스, 현대 GBC, 영동대로 복합환승센터 등의 시너지 효과가 기대되며, 국제교류 복합지구 조성이 추진되는 등 상업지구로서의 가치가 매우 큰 지역”이라며 “이러한 상업지구 한복판에 기존 시설과는 전혀 연관성이 없는 공공주택이 들어선다는 것은 지역의 실정에 전혀 맞지 않은 졸속 정책”이라고 비난했다.

이어 “다른 상업시설 간의 시너지 효과를 위해서라도 서울의료원 부지 또한 국제복합교류지구 지원시설로 개발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강남권에 주택공급을 확대할 것이라면 강남구 내에 산적해 있는 재건축ㆍ재개발 단지들의 재건축 허가로 주거지구 내에 주택을 공급하고, 상업지구는 상업지구 본연의 역할을 하도록 두는 것이 순리”라면서 “정치적 논리에 의해 재건축은 막고, 주택공급은 늘리려 하니 이러한 문제가 생기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유경준 의원은 “앞으로도 서울의료원 부지가 공공임대주택이 아닌 상업시설로서 세계적인 마이스 산업의 메카로 발돋움할 수 있도록 서울시 및 관계부처와 긴밀하게 협의해 나가겠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