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하러 왔다” 강남병에 도전장 낸 40대 김앤장 변호사의 포부

[인터뷰] 보수정당 텃밭 강남병에 도전장 던진 민주당 김한규 후보 정수희 기자l승인2020.03.18l수정2020.03.18 1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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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대로 일할 전문적이고 능력있는 사람이 ‘일하러 왔다’는 김한규 후보.

보수정당의 텃밭이라 불리는 서울 강남병. 이런 지역정서 때문에 더불어민주당에서는 제대로 된 후보자를 찾기 쉽지 않은 곳이다. 하지만 이번 총선에서는 젊은 후보를 만날 수 있게 됐다.

더불어민주당 강남병 국회의원 후보자로 전략공천된 김한규(45) 김앤장 변호사를 17일 대치동 선거사무실에서 만나 정계에 입문한 이야기부터 들었다.

“대학에서 정치학을 전공했고, 이후 해군법무관을 거쳐서 김앤장 법률사무소에서 16년째 변호사 생활을 했다. 제가 가진 경험과 전문성으로 사회에 기여하고, 사람들의 삶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일을 하고 싶다고 생각해 정치를 시작하게 됐다.”

김한규 후보는 “국회의원은 어느 지역의 주민들을 대표한다기보다는 국민을 섬기는 직책이다. 당에서는 강남병이 험지라고들 한다. 강남병의 공천을 어느 곳보다 고심해 결정했다고 들었다”라고 전했다. 이어 “당에서는 제가 강남 유권자들을 잘 이해하고 유권자의 목소리를 가장 잘 전달할 수 있는 사람이라고 판단해 공천했고, 저도 그런 판단과 강남병 유권자 여러분들을 믿고 출마를 결심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김앤장 법률사무소에서 기업 인수합병, 준법경영, 공정거래 등과 관련한 일을 하면서 혁신적인 산업을 진흥하고 법을 준수하는 기업문화를 만드는 일에 누구보다 앞장서 왔고, 여러 가치들이 충돌할 때 합리적으로 갈등을 조정해내는 역할도 수행해 왔다”라면서 “우리 사회가 더 나은 방향으로 발전하기 위해서는 단순히 법을 잘 지켜서 되는 것이 아니라 방향을 잘 제시하고 정책과 법률을 잘 만들어야 한다. (나는) 그간 쌓아온 전문성과 경험을 토대로 성과를 낼 수 있는 사람”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강남병 지역은 어르신들 비율도 높지만 1인 가구를 비롯한 청년층도 많아서 여러 세대가 공존하고 있다”라면서 “올해 만 45세로, 국민학교와 초등학교 세대를 아우르는 가교 역할을 하며 강남의 품격에 맞는 새로운 정치를 하겠다”고 덧붙였다.

선거운동을 통해 느낀 지역 분위기에 대해서는 “이번에는 강남 유권자들이 좋아할 만한 후보자가 와서 한번 해볼만하다는 의욕이 느껴진다”라면서 “한편으로는 보수세가 강한 지역이니 특히 보수적인 유권자들이 적극적으로 현 정부에 대한 불만을 이야기하고 있다. 이런 의견을 받아 이해하고, 정부에 여당의 후보로서 전달하겠다”고 말했다.

김 후보는 “선거를 준비하면서 느낀 것은 내가 잘 준비되어 있고 내가 하고 싶은 이야기를 잘 전달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점이다. 상대가 누구든 결국 준비해왔던 진솔한 생각이나 정책들을 잘 전달하는 것이 급선무”라면서 “내가 상대후보에 대해 어떤 이야기를 하지 않아도 유권자들이 스스로 잘 판단할 것”이라고 말했다.

▲ 지난 16일 대치역사서리에서 강남주민들에게 첫 출근인사를 하고 있는 김한규 후보.

또한 ‘자유우파의 텃밭’이라 불리는 강남병 지역 유권자들에게 전문적이고 능력있는 모습을 어필해 선택받겠다는 자신감도 내비쳤다.

“일반 국민들에게 중요한 것은 무엇일까? ‘적폐척결이나 정권심판이나 불필요한 정쟁이 아니라 이제는 국회의원들이 일을 좀 열심히, 잘 했으면 좋겠다’ 이런 말씀들 많이 하신다. 제대로 일할, 전문적이고 능력있는 사람이 필요하다. 갈등을 조정해 내고 미래로 나아갈 수 있는 그런 새로운 인재가 필요하다.

제가 가진 전문성과 경험, 능력과 열정ㆍ패기, 다 바쳐서 일할 준비가 되어 있다. 강남병 유권자들이 힘을 실어주시면 여당 의원으로서 지역의 현안도 힘 있게 이야기할 수 있다. 강남의 품격을 지키고, 자랑스러워 하실만한 그런 국회의원이 되겠다.“

강남의 부동산 문제, 특히 세금 문제로 많은 주민들이 현 정부의 부동산 정책에 불만을 토로하고 있는 것에 대해서는 “부동산 과열을 막기 위한 정책들은 필요하지만, 불필요하게 과세 부담을 높이는 것은 바로잡아야 한다. 특히 투기 목적이 없는 실수요자의 세금 부담은 완화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현재도 이러한 세금 부담을 줄이려는 정책들이 있기는 하지만, 60세 이상 고령자나 장기보유자의 경우 종부세 공제율을 더 높이고, 2주택자의 경우에도 종부세 부담을 다소 완화해 급격하게 세금 부담이 늘어나지 않도록 하는 정책이 필요하다”고 말해 현 정부의 부동산 정책의 개정 필요성을 강조했다.

끝으로 김한규 후보는 “이번 선거는 이념이나 선동적인 구호보다는 실제로 지역과 국가를 위해서 어떤 일을 할 수 있는지, 그럴 의지와 능력이 있는지, 또 그것을 해낼 수 있는 상황에 있는 후보인지를 고려해서 판단했으면 한다”라면서 “나는 40대 중반으로 대형 로펌에서 16년 동안 근무한 경험이 있다. 또, 아직 상대적으로 젊기 때문에 국회에서 한참 일할 수 있다. 지역을 위해서 일할 수 있는 기회를 주시면 제가 가진 모든 능력과 열정으로 열심히 한 번 해보겠다”고 유권자들에게 지지를 호소했다.


정수희 기자  flower7306@yaho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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