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운동 100주년을 맞이해 3월 1일과 2일 도산공원에서는 코리아코어 봉사단이 주관한 ‘항일무명열사 전시회’가 열렸다.

이날 전시회는 독립을 위해 애쓰다 돌아가신 열사들 중에 일반인에게 비교적 덜 알려진 열사들을 학생들이 조사하고 그림을 그려 판넬을 만든 것으로 총 30점이 전시됐다.

김원봉, 김마리아, 윤희순 열사처럼 비교적 잘 알려진 분들부터 김향화, 석기호, 한상호 등 덜 알려진 분들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분들의 업적이 학생들 눈높이에 맞춰 편집되고 삽화를 그려넣은 열사들의 일대기라고 할 수 있다.

전시회를 관람한 이은숙 원장(흥사단 교육수련원)은 “우리 학생들이 열사를 조사하고 삽화를 그리는 이런 작업들이 순수한 봉사로 이루어졌다는 데 놀랐고, 더구나 영어로 번역까지 해서 세계에까지 홍보한다는 것은 우리 조상들의 희생정신을 잃지 않으려는 의지와 자부심이 엿보여 대견하다”며 봉사자들의 노력을 높게 평가했다.

열사들의 조사와 영어번역을 한 이제희(리츠메이칸대 2학년) 군은 “고등학교 2학년 때 단둥에 가서 우리 조상들이 조국의 독립을 위해 추위와 배고픔을 견디며 투쟁한 현장을 보며 이분들의 희생이 얼마나 값진 것이었는지 깨닫고 열사들을 알리는 일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다”고 소감을 밝혔다.

행사장 안내에 참가한 박성진(운중중 3학년) 군은 “그동안 독립운동가로 알고 있던 민족지도자 외에도 알려지지 않은 분들이 이렇게 많다는 사실을 알게 되어 기쁘다”라면서 “3.1운동 100주년을 맞이해 시민들에게 항일무명열사에 대해 알리게 되어 뿌듯했다”며 의미를 부여했다.

2015년부터 항일무명열사 알리기에 앞장서고 있는 코리아코어 봉사단은 매년 3.1절과 8.15 광복절에 전시회를 하고 있으며, 이와 관련하여 발굴종사단, 번역봉사단, 삽화봉사단을 모집하고 있다. 봉사단 신청은 코리아코어 봉사단의 홈페이지(www.core.or.kr)에서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