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산ㆍ육아를 위한 법ㆍ제도적 지원은 늘고 있지만, 여전히 많은 근로자가 일터에서 출산에 따른 불이익을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더불어민주당 전현희 의원(강남을)이 고용노동부 국정감사에서 밝힌 최근 5년간(‘14년~‘18.8) 직장을 다니다가, 출산 후 한 달도 안 돼 회사를 떠난 여성 근로자는 1,114명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출산 당일 퇴사한 사람이 22명, 출산한 바로 다음 날 퇴사한 여성도 46명이나 됐다. 출산 당일 퇴사한 사람들이 일했던 회사를 보면, 온라인 교육학원, 인력 회사 등 주로 중소ㆍ중견기업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전현희 의원은 “출산휴가와 육아휴직이 마치 죄처럼 여겨지는 인식 탓에 출산 휴직ㆍ휴가 제도를 이용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고 휴직을 신청하더라도 회사 눈치를 보는 것이 당연하게 여겨지고 있다”면서 “고용노동부는 결혼ㆍ출산 등으로 인한 경력단절 여성을 위해 일정 기간 주 15∼30시간 시간선택제 근무를 한 뒤 사유가 해소되면 다시 전일제로 복귀할 수 있는 ‘전환형 시간선택제’를 추진 중이지만, 아직까지도 현실에서는 ‘그림의 떡’”이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