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극장가에는 명작 영화들의 재개봉 열풍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 8일 <라라랜드>가 개봉 1년 만에 다시 스크린을 찾은 것을 시작으로 <러브레터>, <러브 액츄얼리>, <사랑과 영혼>, <월터의 상상은 현실이 된다>가 연이어 재개봉한다.

13일 개봉한 <러브레터>는 1990년대 일본을 대표한 감독 이와이 슌지 작품으로 제작된 지 4년 만인 1999년 한국에 처음 소개된 이래 2013년과 2016년 두 차례 재개봉했다.

‘히로코’가 2년전 사고로 떠나보낸 연인 ‘이츠키’를 향한 그리움을 담아 보낸 편지에 또 다른 ‘이츠키’로부터 답장이 도착하면서 가슴속에 간직했던 첫사랑의 기억을 다시 꺼내보게 되는 이야기로 국내 개봉 당시 일본 영화 최초로 140만 관객을 동원했다. 감독의 감상적 연출과 배우들의 안정적인 연기, 여기에 일본 홋카이도의 설산 등을 배경으로 한 황홀한 영상미로 최고의 멜로 영화로 손꼽힌다.

20일 개봉하는 <러브 액츄얼리>는 크리스마스를 앞둔 영국 런던을 배경으로, 저마다의 사랑을 이야기하는 여덟 커플의 사연을 옴니버스 형식으로 로맨틱하게 다룬 영화로 <어바웃 타임>, <브리짓 존스의 일기> 등 유명 로맨스 영화를 만든 리처드 커티스 감독과 리암 니슨, 콜린 퍼스, 휴 그랜트, 앨런 릭먼, 키이라 나이틀리, 엠마 톰슨, 마틴 프리먼, 토마스 생스터 등 한국 관객들에게도 얼굴이 익숙한 유명 할리우드 배우들이 총출동했다.

여기에 ‘All You Need is Love’, ‘All I Want For Christmas Is You’, ‘Christmas is All Around’ 등 크리스마스 분위기가 가득한 OST로도 큰 인기를 끌었다.

아카데미 2개 부문 수상, 개봉 당시 전 세계 누적 박스오피스 1위를 기록하며 다시 없을 인생 멜로로 등극한 <사랑과 영혼>이 27년만에 관객들을 만난다.

<사랑과 영혼>은 사고로 연인 몰리의 곁을 떠나게 된 샘이 천국에 가기 전 지상에 남아 못 다 한 사랑의 마음을 전하게 되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으로 당시로서는 엄청난 기록인 350만 관객을 동원했다.

OST ‘Unchained Melody’가 울려 퍼지면서 함께 도자기 위에 손을 얹은 채 사랑 가득한 눈빛으로 서로를 마주 보고 있는 장면은 아직까지 명장면으로 꼽히고 있다.(27일 개봉)

개봉 4년만에 재개봉하는 <월터의 상상은 현실이 된다>는 평범한 일상을 살던 월터가 그 누구도 겪은 적 없는 생애 최고의 순간을 맞이하는 스토리를 담은 영화로 2013년 개봉 당시 94만 명의 관객을 동원, 흥행에 성공했으며 할리우드 최고의 만능 엔터테이너인 벤 스틸러가 감독과 주연을 맡아 화제가 되기도 했다.

평범한 일상을 벗어나 환상적인 어드벤처와 인생을 바라보는 새로운 눈을 뜰 수 있게 해주는 영화 <월터의 상상은 현실이 된다>는 상영 종료 이후에도 힐링 무비, 삶의 의미를 되짚고 새로운 시작을 향한 용기를 주는 인생 영화로 꾸준한 호평을 받았다.(27일 개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