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 거장이자 한국이 사랑하는 영화 감독 고레에다 히로카즈의 작품들이 올해 12월과 내년 1월 연이어 개봉한다.

12월 14일 개봉하는 영화 <세 번째 살인>은 승리밖에 모르는 변호사 ‘시게모리’가 자신을 해고한 공장 사장을 살해하여 사형이 확실시되고 있는 ‘미스미’의 변호를 맡게 되면서 사건의 진실을 파헤쳐가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으로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의 첫 스릴러 장르 도전으로 화제를 모았다. 배우 후쿠야마 마사하루, 야쿠쇼 코지, 히로세 스즈 등이 합을 맞춰 묵직한 주제를 전할 예정이다.

<세 번째 살인>은 제74회 베니스국제영화제 경쟁부문 진출, 제42회 토론토국제영화제 마스터스 부문 공식초청, 제22회 부산국제영화제 갈라프레젠테이션 부문 공식초청 등 세계적인 영화제에서 작품성을 인정받았다.

내년 1월 4일 더욱 생생한 화질과 감동을 전해줄 리마스터링 버전으로 재개봉하는 <원더풀 라이프>는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이 직접 집필한 각본을 가지고 연출한 첫 작품이다. 영화는 천국으로 가는 중간역 림보에서 7일 안에 인생에서 가장 소중한 기억 하나를 골라야 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기억과 인생에 관한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만의 사려 깊은 시선과 6개월간 500명을 사전 인터뷰하며 완성한 공감 가는 스토리로 산세바스티안 국제 영화제 비평가협회상, 토리노 국제 영화제 최우수 각본상, 낭트 3국 국제 영화제 최우수 작품상, 부에노스아이레스 국제영화제 최우수 작품상과 최우수 각본상, 마이니치 영화 콩쿠르 미술상을 받았다. 또한 일본 독립 영화로는 이례적으로 전미 200개관에서 개봉해 무려 10개월간 장기 흥행에 성공, 일본 영화 역사에 한 획을 그은 바 있다.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의 두 작품이 12월과 1월, 연이은 개봉으로 영화 팬들에게 어느 때보다 뜻깊은 연말연시를 선사하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