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왼쪽 위에서부터 시계방향으로 영화 <이창> <현기증> <새> <싸이코>

예술영화 전용관 아트나인이 12월 서스펜스 스릴러의 대가 ‘알프레드 히치콕’의 대표작을 만날 수 있는 특별전을 마련했다.

매주 화요일 저녁, 관객에게 다채로운 영화를 선보이는 아트나인 월례 기획전 겟나인이 12월의 테마로 ‘알프레드 히치콕 특별전’으로 스릴러 분야의 일인자로 꼽히는 그의 대표작 네 편을 모두 디지털 리마스터링 버전으로 선보인다.

알프레드 히치콕은 스릴러 영화라는 장르를 확립한 선구자로, 예술적 미학과 오락적 재미를 모두 갖춘 걸작들로 현대 영화의 연출과 촬영 기법에 큰 영향을 끼쳤다.

먼저 지난 5일 상영한 1954년작 <이창>은 몸이 불편한 남자가 이웃의 살인을 의심하게 되며 관찰하고 파헤치는 과정을 통해 ‘관음’이라는 인간의 은밀한 욕망에 대해 포착하고 고찰한다.

영화 전문지 ‘사이트 앤드 사운드’에서 역대 최고의 영화로 선정된 <현기증>(12일 상영)은 원작 소설을 바탕으로 불안, 죄의식, 강박의 복합적인 심리를 히치콕 스타일의 매혹적인 서스펜스로 탁월하게 연출해낸 걸작이다.

영화 <싸이코>(19일 상영)는 교외의 모텔에서 하룻밤을 보내게 된 여자가 실종되며 벌어지는 미스터리를 그린작품. 히치콕의 작품 중 가장 대중적인 성공을 거뒀을 뿐만 아니라 수 많은 감독들에 의해 리메이크되거나 오마주 작품들을 탄생시키며 스릴러 장르의 교본이 되었다.

다프네 뒤 모리에의 소설을 원작으로 한 <새>(26일 상영)는 부유하고 제멋대로인 주인공이 보데가 만을 방문하는 데 그 곳에서 알 수 없는 새들의 공격을 받으며 벌어지는 재난을 담았다. 예측할 수 없는 초자연적 현상 앞에서 느끼는 인간의 공포심을 다루며 영화평론가 짐 호버만에 의해 ‘가장 위대한 재난영화’라는 호평을 받았다.

또한 거장 알프레드 히치콕의 작품세계를 엿볼 수 있는 영화들의 상영뿐만 아니라 12월 19일(화) <싸이코> 상영 후에는 히치콕의 작품의 전반에 대한 넓고 깊은 이야기를 들려줄 정성일 평론가와의 토크도 마련되어 있다.

이번 특별전을 통해 거장 알프레드 히치콕 감독의 작품 세계를 대표하는 주요 작품들을 만날 수 있는 뜻 깊은 기회가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