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경하는 58만 강남구민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개포2동, 일원본동, 일원1동, 수서동, 세곡동 출신 강대후 의원입니다.

맹자의 어머니가 자식을 위해 세 번 이사했다는 뜻의 맹모삼천지교(孟母三遷之敎)는 오늘날 우리사회의 높은 교육열을 상징하는 진부한 표현으로 사용되고 있긴 하지만, 그 본질은 인간의 성장에 있어 환경의 중요성을 교훈하는데 있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본의원은 강남구의 성장과 발전을 위한 “행정 환경”으로서 “청사”가 가지는 의미가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행정은 나날이 복잡ㆍ다양화해지고 있고, 구민의 행정 수요도 계속 증가하고 있는데, 대한민국 선진 도시임을 자부하는 강남구의 청사 현실은 어떻습니까? 낡은 외관은 차치하더라도 장소 부족으로 구본청과 삼성로 별관 등에 여러 부서가 분산되어 있는 현재의 열악한 청사 환경은 행정의 비효율은 물론 구민 불편을 초래합니다.

의회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구본청과의 물리적 거리 탓에 회의 장소 이동에 따른 시간 낭비가 상당하고, 각종 현안에 있어 즉각적인 소통에 한계가 있습니다. 다행히 이러한 청사 환경의 문제점을 해결하고자 지난해 “신청사건립 추진 TF팀”이 구성되어 청사 건립이 본격화되고 있습니다.

관련 용역과 논의 등을 통해 구체적이고 합리적인 청사 건립 방향이 정해지겠지만, 본의원은 학여울 인근에 부지를 확보하여 신규 청사를 건립하는 것이 강남구 발전에 타당하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현재 구청 부지에 청사를 새로 건립할 수도 있겠지만, 이는 임시 청사 확보 문제, 막대한 이사 비용 문제, 장기간의 공사로 인한 인근 주민의 안전 문제 등을 고려해 볼 때 적합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또 세곡지구 인구가 지난 몇 년간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상황에서 이들 지역의 행정 수요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고, 지역별 형평성 있는 행정 서비스 제공을 위해서는 상대적으로 강남구 중앙부에 위치한 학여울 인근이 적절하다고 봅니다.

나아가 영동대로 복합개발이 완료되면, 삼성동 일대는 대한민국 교통의 중심지이자 국제교류복합지구의 관문 역할을 하게 될 것입니다.

이러한 상황을 종합해 볼 때 영동대로, 코엑스 그리고 건립 예정인 현대차 GBC와 지리적으로 가까운 학여울 인근에 신규 청사를 건립함으로써, 지역발전 및 행정의 효율성을 도모하고 시너지를 창출해야겠습니다.

아무쪼록 신규 청사가 화려한 외관만을 자랑하는 단순한 건물이 아닌, 강남구 행정의 미래이자 품격이 될 수 있도록, 자식을 위해 올바른 성장 환경을 찾으려 했던 맹모의 지혜를 떠올리며, 신청사 건립에 필요한 제반 사정을 면밀히 검토하여 줄 것을 당부 드립니다. 5분 발언을 마치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