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경하는 58만 강남구민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강남구의회 복지도시위원장 서경원 의원입니다.

저는 오늘 강남구의 도시정책과 복지정책에 대한 변화를 촉구하고 정책비전을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구민 여러분 올해 강남구의 여름은 너무나 무덥고 열대야와 폭염이 유난히 많았던 기나긴 여름이었습니다. 더위에 너무나 고생 많으셨습니다! 올해 이 무더위는 예년에 비해 열흘 정도 빨리 찾아온 것으로, 지구온난화로 지구의 평균기온이 꾸준히 증가하면서 전 세계적으로 이상기후가 발생하고 우리나라에서도 더위가 일찍 시작되고 길어지는 현상이 반복되고 있습니다.

특히 지난 100여년간 서울, 부산, 대구 등 우리나라 7대 도시의 평균기온은 같은 기간 지구의 평균기온 상승치보다 2배 정도 높은 약 1.85℃ 상승하였는데, 이는 급격한 산업화 및 도시화로 녹지 부분은 감소한 반면 냉난방 기구, 자동차 등에서 배출되는 인공열, 콘크리트 건축물과 아스팔트 도로의 특성으로 인해 도심 열섬 현상 및 사막화가 가중되었기 때문입니다.

한편, 유엔 정부간기후변화위원회(IPCC)는 지구 온도가 1도씩 오를 때마다 알프스의 만년설과 극지방의 빙하가 녹아 기후변화에 의한 자연재해와 생태계 파괴가 발생한다고 분석하고 있고,

한국보건사회연구원 또한 한반도 평균 기온이 1도 상승하면 말라리아, 유행성 출혈열, 세균성 이질 등 전염병 발생이 최소 4% 이상 증가한다고 보고 있습니다.

특히 강남구는 도시화, 현대화가 가장 잘 이루어진 대한민국 대표 도시로, 각종 사회 기반시설이 생활 편의 및 접근성에 맞춰져 있다 보니 세곡동 등 일부 지역을 제외하고는 녹지가 상대적으로 부족하고, 이에 따른 대기오염, 미세먼지 심화, 도심열섬 현상과 같은 환경문제에 그대로 노출될 위험이 높습니다.

더욱이 지금까지의 강남구 도시환경 정책은 환경 타당성에 대한 진지한 고민 없이 대규모 개발 위주로 상당부분 이루어져왔고, 환경 보전과 대책에는 소극적이었다고 생각됩니다.

따라서 본의원은 지속가능한 강남 발전과 구민의 쾌적하고 건강한 삶을 위해서는 강남구의 모든 정책과 비전 수립에 있어 환경의 중요성을 최우선적으로 고려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나아가 공기 정화 및 도심 열섬 억제를 위해 도심내 빈 공간, 옥상 등을 녹화하고 에너지정책 전환방향을 모색하는 등 도시숲 조성에 더욱더 관심을 기울여야 할 것입니다.

향후 강남구에는 구룡마을 재개발, 노후 아파트 재건축, 한전부지개발 등 대규모 사업이 줄줄이 예정되어 있습니다.

이러한 대규모 개발을 함에 있어 구민의 필요를 반영하되, 미래 도시경쟁력은 환경에서 나온다는 점을 명심하여 자연과 조화를 이루는 개발 방향을 최우선적으로 고려해야 할 것입니다.

또한 경제적인 어려움을 호소하시는 구민들의 말씀을 경청하면서 강남구의 복지현황을 점검해 보았습니다. 다른구와 비교해도 적극성이나 차별화된 복지정책과 비전이 부족한 상황이며 사회적 약자와 복지사각지대에 대한 발굴에도 소극적이고 미흡한 상황으로 파악되고 있습니다.

이제는 강남구의 복지정책도 능동적인 복지정책과 세대별 맞춤형 복지로 과감하게 전환하고 복지확대와 과감한 예산투입으로 침체된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기초단체가 실행할 수 있는 예산과 권한의 한계점도 분명히 존재하는 것도 현실이지만 방향의 전환만으로도 의미있는 변화는 가능하며 복지확대를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 정책은 강남구 경제의 안정적인 성장과 발전을 더욱더 크게 이룰 수 있는 현실적이고 근본적인 정책방향이라 확신합니다.

이렇듯 강남구의 현황을 반영한 도시정책과 복지정책의 전환은 더 이상 선택의 문제가 아닌 너무나 중요한 구민의 삶의 문제이며 강남구의 도시경쟁력을 다시 한번 크게 도약시킬 수 있는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이라 확신합니다.

구민의 생활과 안전에 중요한 영향을 끼치는 도시환경정책의 개선과 구민의 안정적이고 행복한 삶을 만들어 나갈 수 있는 복지확대 정책으로의 전환을 다시한번 촉구하며 이상 5분 발언을 마치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