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관우 내과 원장의 ‘문래동을 그리다’ 작품(위)과 홍은경 작가의 ‘가로수길을 걷다’ 작품(아래)

현직 의사와 전직 교사 부부가 특별한 사진전을 개최한다.

오는 3월 2일부터 6일까지 강남구 대치동 강남구민회관 전시실에서 이관우ㆍ홍은경 부부사진전 ‘동상이몽’이 열린다.

강남구사진작가회 회원인 이관우 내과 원장의 ‘문래동을 그리다’는 대한민국의 근대 산업화의 역사가 아직도 생생히 남아있어 화려한 도시 속 이색적인 공간인 문래동에 대해 작가는 치열한 서민 산업의 현장에서 동떨어진 제3자의 연민의 바라봄이 아니라, 건전한 근로의 땀 흘림 속에서 밝고 건강한 희망의 모습을 더 밀착해 끄집어내어 담아냈다.

이관우 원장의 부인이자 전직 교사 출신인 전업주부 홍은경의 ‘가로수길을 걷다’는 강남의 대표적 거리인 신사동 가로수길을 차분하게 표현했다. 홍 작가는 사람들이 가로수 길을 걸으면서도 보지 못하고 지나치는 부분들을 세심한 시선으로 바라보며 평소 보이지 않던 것들에 대한 새로운 느낌을 발견하고 마주하며 사진속에 담았다. 특히 홍 작가는 강남구 가로수길 사진공모전에서 입선하기도 했다.

유병용 호남대학교 예술대학 겸임교수는 ‘문래동을 그리다’는 환자를 세밀하고 깊숙이 관찰하는 내과의사이기 때문인지 문래동을 바라보는 그의 시선이 깊고 섬세하다고 평했고 ‘가로수길을 걷다’는 나와 다른 삶을 살고 있는 사람들에 대한 시선이 차분하고 착하고 예쁘게 표현됐다고 추천의 글을 통해 밝히기도 했다.

이번 전시회에서는 ‘문래동을 그리다’과 ‘가로수길을 걷다’ 작품이 각각 5점씩 전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