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남구 소아 야간휴일지정의원인 세곡달빛의원에서 환자와 보호자가 진료를 기다리고 있다.

강남구(구청장 조성명)가 개포동 재건축 입주 시기에 맞춰 18세 이하 소아 환자를 위해 야간ㆍ휴일에 문을 여는 1차의료기관 2개소를 추가 지정하고, 11월 1일부터 운영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강남구는 지난 5월 전국 지자체 최초로 소아 야간ㆍ휴일 1차 의료기관을 운영해 세곡달빛의원(세곡동), 다나아의원(논현동), 보통의의원(압구정동)을 지정하고 구비로 진료비를 지원하고 있다. 이곳의 5월부터 9월까지의 누적 진료 건수는 1만5,642건, 월평균 이용 건수가 3,128건에 달할 정도로 이용률이 높다.

강남구 개포동에는 오는 12월까지 재건축 아파트단지 입주로 6,700세대가 들어오며 현재 초등학교 6개소에 내년 3월 2개소가 개교할 예정이다.

구는 앞으로 개포동에 맞벌이가구 및 아동 인구가 대폭 증가할 것을 대비해 소아 야간진료를 할 수 있는 병원을 찾았지만, 대부분의 병원이 1인 대표 의사가 진료하고 있어 현실적으로 야간진료가 쉽지 않은 상황이었다.

이에 구는 2개 의료기관이 연합해 요일별 당번제로 야간진료를 할 수 있고, 병원 상황을 고려해 휴일 최소 운영시간을 단축할 수 있도록 유연성 있게 조례를 개정하고 2개 병원의 협약을 이끌어냈다.

이번에 선정된 의료기관은 연세바다소아청소년과의원(개포4동), 연세퍼스트이비인후과의원(개포2동)이다. 2개 병원은 요일별 당번제 방식으로 운영, 연세바다소아청소년과의원은 화ㆍ목 18~22시, 연세퍼스트이비인후과의원은 월ㆍ수ㆍ금 18~22시에 소아 야간진료를 한다. 두 병원은 토요일 9~14시, 일요일 및 공휴일 9~13시에 문을 연다.

구 관계자는 “야간과 주말 응급실을 대신해 방문할 수 있는 탄탄한 1차 의료 인프라를 구축해 소아 의료공백을 최소화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