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8회 부산국제영화제는 10월 4일 개막식을 시작으로 10월 13일까지 열흘간 영화의전당 일대에서 열린다.

올해 부산국제영화제에서는 총 269편(공식 초청작 69개국 209편, 커뮤니티비프 상영작 60편)을 선보인다. 개막식 MC는 이제훈과 박은빈이, 13일 폐막식 진행은 고민시와 홍경이 맡았다.

개막작은 장건재 감독의 <한국이 싫어서>로 장강명 작가의 동명 베스트셀러 소설(2015)을 영화화한 것으로 영화는 20대 후반의 계나(고아성)가 자신의 행복을 찾아서 어느 날 갑자기 직장과 가족, 남자친구를 뒤로하고 홀로 뉴질랜드로 떠나는 이야기를 담았다.

폐막작은 중국의 닝하오 감독이 연출한 <영화의 황제>다. 닝하오 감독은 2006년 부산국제영화제에 <크레이지 스톤>이 폐막작으로 초청돼 영화제와 인연을 맺은 바 있다. 이 작품은 영화에 관한 영화로 주연배우인 유덕화가 스타로 출연한다.

올해 부산국제영화제는 이사장, 집행위원장이 공석인 가운데, 배우 송강호를 ‘올해의 호스트’로 결정했다. 2022 칸영화제 남우주연상을 수상한 대한민국 대표 배우 송강호는 올해 영화제가 어려운 상황에 처해 있다는 점을 고려해 흔쾌히 제안을 수락했다.

올해의 아시아영화인상은 홍콩영화의 큰 형님, 주윤발 배우가 수상한다. 그는 제28회 부산국제영화제 개막식에서 올해의 아시아영화인상을 받게 되며, 신작 <원 모어 찬스>(2023)를 비롯해 <영웅본색>(1986), <와호장룡>(2000) 등 모두 3편의 영화를 특별기획 프로그램을 통해 선보인다.

올해 세상을 떠난 윤정희 배우를 기리기 위해 그의 대표작 <안개>(1967)와 <시>(2010)를 특별상영한다. 특히, <시>의 특별상영은 이창동 감독의 스페셜토크와 함께 이뤄진다. 또한, 올해 유명을 달리한 영화음악가 류이치 사카모토의 연주 장면을 흑백의 아름다운 화면에 담은 <류이치 사카모토: 오퍼스>도 특별상영된다. 류이치 사카모토의 피아노 연주를 눈앞에서 직접 보는 듯한 감동을 주는 작품이다.

이 밖에도 올해 영화제에서는 미국에서 활약 중인 한국계 감독과 배우를 조명하는 '코리안 아메리칸 특별전'이 마련돼 <미나리>(2020)의 정이삭 감독과 스티븐 연, OTT 드라마였던 ‘파친코’(2022)의 저스틴 전, 코고나다 감독, <서치>(2018)의 존 조, 올해 선댄스영화제 화제작인 <패스트 라이브즈>(2023)등을 만날 수 있다.

또 인도네시아 영화의 진면목을 확인할 수 있는 특별기획 프로그램을 마련돼 에드윈, 몰리 수리야, 카밀라 안디니, 조코 안와르 등 인도네시아 영화의 현재를 대표하는 감독들의 장편과 더불어 첫 장편을 준비 중인 다섯 감독들의 단편들을 만난다.

작년 역대 최다 참가를 기록하며 성공적인 대면 행사로 마무리된 아시아콘텐츠&필름마켓은 올해는 더 큰 공간에서 더 많은 참가자와 만나며 국내외 기관 및 업체와 다양한 협력관계를 구축해 ‘비즈니스 하기 좋은’ 마켓으로 거듭난다.

아시아콘텐츠어워즈(Asia Contents Awards, ACA)가 올해는 전 세계 OTT 콘텐츠로 영역을 넓혀 아시아콘텐츠어워즈 & 글로벌OTT어워즈(Asia Contents Awards & Global OTT Awards)로 확대해서 개최된다. 기존 12개 부문에서 5개의 시상 부문을 추가하여 총 17개 부문 시상식이 열리며, 오는 10월 8일 18시 영화의전당 야외극장에서 개최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