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립영화전용관 인디스페이스와 서울프라이드영화제가 7월 14일부터 16일까지 3일간 기획전 ‘썸머프라이드시네마2023‘을 개최한다.

다양성, 포용, 연대의 가치를 기반으로 꾸준히 확장하고 있는 프로그램답게 더욱 단단해진 ‘썸머프라이드시네마2023’은 현재뿐만 아니라 과거 또한 살펴보며 시대의 목소리가 담긴 작품들을 또 한번 엄선해 준비했다.

오는 7월 인디스페이스에서 열리는 ‘썸머프라이드시네마2023’에는 네 편의 장편, 테마별로 묶은 4개의 단편 섹션이 마련되어 있다.

포문을 여는 개막작은 <퀴어 마이 프렌즈>로, 남성 동성애자를 친구로 둔 이성애자 여성 감독의 작품이다. 그동안 우리나라에서 제작된 성소수자를 소재로 한 다큐멘터리는 성소수자 스스로가 당사자로서 만든 것이 대다수였기 때문에 그 의미가 크다고 할 수 있다.

다큐멘터리 <홈그라운드>에서는 90년대 오픈한 한국 최초의 레즈비언 바 ‘레스보스’와 이를 운영하는 명우 사장과 이 바를 드나들었던 수많은 성소수자의 경험담을 들을 수 있다. <무브@8PM>는 직장인과 커뮤니티 일원을 오가는 퀴어 댄스 팀 ‘큐캔디’ 멤버들의 이중생활을 보여준다.

폐막작은 <우리는 천국에 갈 순 없지만 사랑은 할 수 있겠지(우.천.사)>로, 소녀들의 사랑과 친구들 간의 우정을 다룬 이야기이며 지난 전주국제영화제에서 큰 화제를 모은 바 있다.

장편뿐만 아니라 짧지만 강한 매력과 상상력으로 현실을 돌파해 나가는 단편들도 다양하게 상영된다.

‘썸머프라이드시네마’는 작년부터 전년도 서울국제프라이드영화제 신인연기상을 수상한 배우의 특별전을 기획하고 있다. 더 많은 배우들이 주저하지 않고 적극적으로 퀴어영화에 출연할 수 있는 영화 제작 환경을 만들기 위한 프로그램으로 올해는 김해나 배우의 특별전이 열리며, 배우가 출연한 주요 작품들과 토크를 한 번에 볼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다.

그리고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꾸준히 퀴어영화를 다루는 배급사 특별전을 진행한다. 올해는 <김공주들>, <경계선>, <저 ㄴ을 어떻게 죽이지?> 등 화제가 된 퀴어 단편을 배급한 배급사 ‘필름다빈’이 선정됐고, 대표작들을 모아 상영한다.

‘썸머프라이드시네마2023’은 상영작과 더불어 공식 포스터 또한 공개했다. 해방과 대항의 컬러인 보라색을 포인트로 삼고 주인공들의 얼굴을 중앙에 나란히 배치하여 시선을 사로잡으며 어떤 이야기들을 마주하게 될지 기대감을 높인다.

눈부시게 아름다운 색들로 펼쳐질 ‘썸머프라이드시네마2023’은 공개된 상영작, 포스터뿐만 아니라 인디토크와 다양한 이벤트 또한 마련되어 있으며 추후 공개될 예정이다. 기획전 관련 자세한 정보는 인디스페이스 공식 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