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4.3사건, 5.18민주화운동과 함께 국가가 은폐하려 한 ‘한국전쟁기 민간인 학살’ 사건. 그 진실을 찾아 나선 시민 발굴단의 숭고한 여정에 관한 기록을 담은 영화 <206: 사라지지 않는>이 6월 21일 개봉한다.

<206: 사라지지 않는>은 1950년 6월 한국전쟁을 시작으로 1953년 7월까지, 약 3년간 추정할 수 없을 정도로 수많은 민간인이 희생된, 일명 ‘한국전쟁기 민간인 학살 사건’의 유해 발굴에 초점을 맞춘 다큐멘터리다.

영화는 2014년 유해 발굴 전문가부터 대학생 자원봉사자까지, 각계각층의 다양한 사람들이 모여 자발적으로 결성한 ‘한국전쟁기 민간인학살 유해발굴 공동조사단’의 여정을 담았다.

제26회 부산국제영화제에서 한국과 아시아에서 만들어진 장편 다큐멘터리 영화 중 대상에게 수여되는 ‘비프메세나상’ 수상에 이어, 제26회 인천인권영화제 개막작, 제21회 전주국제영화제 러프컷 내비게이팅 선정, 제47회 서울독립영화제 페스티벌 초이스, 제19회 서울국제환경영화제 한국환경영화부문 등 국내 유수의 영화제에 초청 및 수상의 쾌거를 이뤘다.

뿐만 아니라 제13회 타이완국제다큐멘터리영화제, 제44회 모스크바국제영화제 등 해외 영화제에서도 주목을 받으면서, ‘한국전쟁기 민간인 학살 사건’ 그리고 ‘시민 발굴단의 숭고한 정신’이 비단 한국에서만 통하는 이야기가 아니라는 것을 증명하기도 했다.

2023년 올해에도 최소 8곳에 이르는 학살터 발굴을 앞두고 있는 등 활발한 작업을 이어가고 있는 만큼, <206: 사라지지 않는>은 국가 주도로 감춰진 역사를 다시금 재조명하는 시의적절한 영화가 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