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의회 보건복지위원회 윤영희 의원(국민의힘)이 ‘두 자녀 이상 다자녀 가족의 서울시 도시공원 입장료 감면 혜택 확대’를 위한 ‘서울특별시 도시공원 조례’ 일부개정조례안을 발의했다고 밝혔다.

윤 의원이 대표발의한 이번 개정안은 두 자녀 이상을 양육하는 ‘다둥이 행복카드’ 소지자 또는 그 가족이 서울대공원과 서울식물원을 이용하는 경우 기존에 30% 감면 받던 입장료를 전면 면제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통계청의 ‘2022년 출산ㆍ사망 통계’에 따르면 2022년 태어난 첫째아 비중은 63%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첫째아 비중이 60%를 넘어선 것은 통계 작성이 시작된 1981년 이후 처음이며 2012년과 비교했을 때 2022년 첫째아의 비중이 11.2% 증가한 반면, 둘째아와 셋째아 이상의 비율은 각각 7.6%, 3.7% 감소했다.

윤영희 의원은 “지금까지 두 자녀 가족은 양육 정책에서 소외되고 있었다”면서 “두세 배의 비용이 드는 다자녀 양육 부담을 경감하기 위해 이번 개정조례안을 발의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국립수목원이 2021년부터 입장료 무료 대상 다자녀의 기준을 3자녀에서 2자녀로 완화했는데, 정책 시행 후 무료입장객 수가 전년 대비 15%가 증가하는 등 정책만족도가 높게 나타났다”라면서 “서울대공원과 서울식물원은 서울시민의 생활권과 밀접하므로 정책효과가 더욱 클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개정안이 통과되어 아이 키우기 좋은 서울로 바뀌는 계기가 되길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오세훈 서울시장은 지난 5월 서울시 저출생 대책으로 ‘다자녀 가족 지원계획’을 발표하며, 다자녀 기준을 세 자녀에서 두 자녀로 완화해 다자녀 가족의 양육 부담을 줄이겠다고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