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영화 전용관 아트나인의 월례 기획전 ‘겟나인’이 2021년 7월 이름만으로도 장르가 된 알프레드 히치콕의 작품들을 선보인 데 이어, 8월에도 히치콕 감독의 또 다른 대표작들을 선정해 기획전을 이어간다.

1925년 영화 <쾌락의 정원>으로 영화 감독으로 데뷔 후 <39 계단>(1935), <반드리카 초특급>(1938), <레베카>(1940), <서스피션>(1941), <열차 안의 낯선 자들>(1951), <다이얼 M을 돌려라>(1954), <이창>(1954), <나는 결백하다>(1955), <현기증>(1958), <북북서로 진로를 돌려라>(1959), <싸이코>(1960), <새>(1963) 등에 이르기까지 끊임없이 작품을 연출하며 현대 영화사에서 빼놓을 수 없는 작품들을 선보였다.

서스펜스, 스릴러 장르 뿐만 아니라 모든 장르를 통틀어 현대 영화의 연출과 촬영, 편집 기법에 영향을 준 거장으로 수많은 감독들의 오마주의 대상이 되고 있다. 현 시대의 거장 마틴 스콜세지 감독은 “히치콕의 영화는 감상할 때마다 매번 새로운 무언가를 발견하게 만든다. 그의 영화에는 항상 더 배울 만한 게 있다”라고 말하며 알프레드 히치콕에 대한 존경을 드러냈다.

혁신적인 카메라 구도, 정교한 영화 편집, 독특한 사운드트랙, 인간이 느끼는 심리적 불안감, 공포를 교묘하게 유도하는 독창적인 스토리로 전 세계적인 극찬을 받으며 현재까지도 씨네필들과 관객, 평단에게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8월 겟나인에서는 알프레드 히치콕 감독의 대표작이자 현대 영화의 대표작이라고 할 수 있는 또 다른 작품 4편을 엄선해 소개한다.

지난 3일에는 제13회 미국아카데미시상식 작품상, 촬영상을 수상한 영화 <레베카>로 겟나인의 포문을 열었다. 데프니 듀 모리에의 동명 미스터리 소설을 원작으로 한 작품으로, 영국에서 활동하던 히치콕 감독이 미국에 진출해 연출한 첫 작품으로 반전에 반전을 거듭하는 명품 심리 스릴러로 꼽히고 있다.

10일에는 <오명>이 상영된다. 자칫 스파이 장르의 영화처럼 보일 수 있지만 특유의 연출법으로 로맨스와 서스펜스, 미스터리와 액션이 완벽하게 결합된 히치콕 감독의 대표작으로 꼽힌다.

17일에는 할리우드 대배우 캐리 그랜트와 조안 폰테인 주연의 영화 <서스피션>으로 관객들을 찾아간다. 남편에 대한 의심을 멈출 수 없는 한 여자에 대한 이야기로 영화 팬들 사이에서는 ‘서스펜스 장르의 숨은 명작’으로 회자되고 있다.

끝으로 24일에는 <북북서로 진로를 돌려라>가 상영된다. 서스펜스와 유머, 치밀한 연출과 완벽한 반전 스토리로 현대 첩보 영화의 시작을 알리는 기념비적인 작품이다.

“좋은 영화를 만드는 데 필요한 것은 세 가지다. 시나리오, 시나리오, 시나리오.”라는 히치콕의 말처럼 완벽한 플롯과 상황 연출, 대사들로 서스펜스 장르 뿐만 아니라 현대 영화의 모든 장르에 영향을 미친 거장 알프레드 히치콕의 대표작이 다시 한 번 관객들을 찾아간다.

매주 화요일 저녁, 국경과 장르, 시대를 넘나드는 ‘언리미티드’한 기획을 통해 관객들에게 다채로운 영화를 선보이는 아트나인 월례 기획전 겟나인에서는 스크린에서 접하기 힘들었던 명작들을 선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