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대치동 은마아파트 재건축의 걸림돌 중의 하나였던 단지 내 도로가 폐지된다.

서울시는 도시계획위원회는 지난 16일 제13차 도시계획위원회의 심의를 열어 은마아파트 단지 중간의 폭 15m 도로를 없애는 내용의 도시ㆍ주거환경정비기본계획변경(안)을 조건부 통과시켰다고 밝혔다.

이번 도시계획도로 폐지 결정으로 은마아파트의 재건축 사업 추진이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도시계획도로는 버스를 포함한 모든 차량이 다닐 길로 주민들은 도시계획도로가 생기면 사실상 단지가 둘로 나뉘게 돼 재건축 사업성이 떨어진다는 이유로 도로계획 폐지를 요청해 왔다.

도시계획위원회는 주민공람과 서울시의회 의견청취 등 도시관리계획 절차를 거쳐 입안된 도시ㆍ주거환경정비기본계획변경(안)을 심도있게 검토하고 도시계획도로를 폐지하기로 결정했다.

또한 위원회는 도시계획도로를 폐지하되 이 지역이 상습침수지역임을 고려해 빗물저류 시설을 설치하고 공원 등을 기부채납 하는 등 공공기여 방안을 다양하게 검토하고 대규모 개발에 따른 부정적 영향을 최소화하는 등 조건을 반영해 향후 정비계획을 수립토록 했다.

은마아파트는 31개동 4천424가구 규모로 1979년에 준공됐으며 2002년 재건축 조합설립 추진위원회가 승인된 뒤 재건축을 추진하고 있다.

앞으로 재건축 세대수나 용적률 등의 규모는 정비계획 수립 및 정비구역 지정 절차를 거쳐 결정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