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산하 투자ㆍ출연기관의 기관장 연봉이 과다하게 지급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의회 조상호 의원(더불어민주당)이 서울시에서 제출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서울시 산하 투자ㆍ출연기관장 가운데 2017년 가장 많은 연봉을 받는 기관장은 정규직원 규모가 100여명에 불과한 연구기관인 서울연구원장으로 기본연봉과 부가급여, 성과급을 포함해 약 2억700만원의 급여를 지급받았으며, 직원 수가 1만6천명에 가까운 서울교통공사 사장의 연봉은 1억5000만원 내외였다.

반면 평생교육진흥원장과 50플러스 재단 이사장의 경우 각각 9500만원과 1억400만원으로 큰 편차를 보였다.

또한 서울교통공사는 지난 해 3850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하는 등 서울시 산하 22개 투자·출연기관 가운데 10개 기관이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

조 의원은 “기관의 규모나 성격, 개인의 경력 차이 등을 고려하더라도 현재와 같은 기관장들의 연봉격차는 쉽게 수긍하기 어려운 측면이 있다”면서, “지난해 서울연구원장의 과도한 연봉지급 문제 개선과 각 투자·출연기관장 연봉에 대한 합리적인 산정기준 마련을 요구했음에도 지금까지도 한 치의 개선도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경영상태가 최악임에도 각 기관장들이 억대의 연봉을 아무런 죄책감없이 수령하고 있는 상황을 시민의 눈높이에서 도무지 이해할 수 없다”며 “서울시와 서울시 투자ㆍ출연기관의 강도 높은 혁신과 개혁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