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한프랑스문화원과 예술영프랑스의 대표 감독 장 피에르 주네화전용관 아트나인이 주최하는 시네프랑스가 ‘장 피에르 주네 기획전’을 마련한다.

매주 화요일 저녁 8시 아트나인에서 진행되는 시네프랑스는 6월 테마로 ‘장 피에르 주네 기획전’으로 정하고, 동화적인 상상력과 판타지 스타일의 독특한 비주얼로 누벨 이마주 이후의 프랑스 영화계를 대표하는 감독으로 자리매김한 장 피에르 주네의 재기 발랄한 작품들을 선보인다.

6월 5일 진행되는 첫 시네프랑스는 <믹막: 티르라리고 사람들>로 기발한 상상력의 귀재 장 피에르 주네의 반짝이는 아이디어와 위트가 돋보이는 작품이다.

어린 시절 지뢰 사고로 아버지를 잃고 우연한 사고로 머리에 총알이 박힌 채 살아 가는 주인공 바질이 기괴하지만 따뜻한 마음씨를 지닌 '티르라리고' 사람들을 만나 무기제조회사 사장을 상대로 펼치는 유쾌한 복수극을 그렸다. 센트럴 오하이오 영화비평가협회 최우수외국어영화상 수상, 프랑스 세자르 어워드 최우수 음악, 의상, 프로덕션 디자인상에 노미네이트 된 바 있다.

9일 상영되는 두 번째 시네프랑스는 장 피에르 주네와 마르크 카로가 공동 연출한 <델리카트슨 사람들>로, 공개 당시 각종 영화제들을 휩쓸며 전 세계적인 이슈를 불러 일으켰다.

사람의 고기를 먹는 게 당연시 되는 기묘한 시대, 푸줏간의 인부로 채용된 루이종과 그를 사랑하는 푸줏간집 딸 줄리 그리고 지하세계 인간들을 둘러싼 기상천외한 코미디 <델리카트슨 사람들>은 음산한 분위기의 정교한 세트와 왜곡된 화면, 독특한 캐릭터들과 시각적인 화려함으로 대표되는 장 피에르 주네표 기이한 판타지의 시초가 된 작품이다.

이날 상영 후에는 주한프랑스문화원 영상교류과 담당관 다니엘 까뻴리앙과 함께 하는 시네클럽 시간이 마련되어 있어, 배우와 영화 전반에 관련된 다양한 이야기를 나눌 예정이다.

16일 상영되는 세 번째 시네프랑스는 1995년 칸영화제 개막작으로 상영된 <잃어버린 아이들의 도시>로, 장 피에르 주네와 마르크 카로가 공동 연출한 두 번째 작품이다. 꿈을 꾸지 못해 조로증을 앓는 인조인간 크랭크가 유괴한 아이들을 찾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거인 차력사와 소녀의 이야기를 그렸다.

장 피에르 주네가 가장 만들고 싶었던 영화라고 밝힐 정도로 그의 그로테스크한 세계관이 가장 명확하게 담겨있는 작품이다.

6월의 마지막 시네프랑스는 23일 상영되는 <소년 스피벳의 이상한 여행>으로, 미국 현지 출간과 동시에 ‘뉴욕타임즈’ 베스트셀러 목록에 올라 최고의 화제작이자 문제작으로 자리매김한 레이프 라슨의 소설을 원작으로 한 작품이다.

스미소니언 박물관으로부터 베어드상 수상자로 선정된 열두 살 천재 소년 스피벳이 시상식에 참석하기 위해 1800마일 10개 주를 관통하는 대륙 횡단 여정을 떠난다는 내용의 <소년 스피벳의 이상한 여행>은, 장 피에르 주네 특유의 재기 넘치고 톡톡 튀는 연출이 더해져 스크린 가득 따뜻하고 포근한 웃음을 안겨 줄 예정이다.

아트나인 관계자는 “프랑스의 대표 감독 장 피에르 주네의 주요 작품들로 알차게 꾸며진 6월의 시네프랑스는 장 피에르 주네의 기상천외한 상상력과 그로테스크 미학을 엿볼 수 있는 독특하고 다양한 작품들로 꾸며져 관객들에게 큰 만족감을 선사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