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박 前대통령 자택 주위에서 시위를 하는 지지자 분들과 이를 취재하는 언론인 여러분께 삼성동 지역 국회의원으로 주민들을 대표해 간곡히 호소합니다.

삼릉초등학교 교문과 인근 골목길을 아이들과 주민에게 돌려주시기 바랍니다.

대통령 파면이라는 사상 초유의 사태로 지금 삼성동 박前대통령 자택 주변은 지지자의 시위와 언론의 취재 열기가 너무 과열되어 삼릉초등학교 재학생은 물론 인근 주민들까지 정상적인 생활이 어려운 상황입니다.

박 前대통령 지지자 분들의 충정을 이해 못하는 바도 아니고 민주주의 사회에서 자신의 의견 피력하는 자체를 문제 삼을 수는 없을 것입니다. 그러나 여러분들의 집회와 시위가 어린 학생과 지역 주민의 일방적 희생을 강요해서는 안 될 것입니다.

아이들과 이웃을 배려하는 보다 성숙한 시민의식과 집회문화를 보여주시길 간곡히 호소 드립니다.

더불어 언론인 여러분께도 당부 드립니다.

등․하교 하는 아이와 학부모를 대상으로 한 언론인 여러분들의 막무가내 인터뷰 시도나 촬영 등으로 아이와 학부모 모두 고통을 호소하고 있습니다. 언론인 여러분들께서는 어린이 보호를 위한 ‘신문윤리실천요강’ 등을 헤아려 자중해주시면 고맙겠습니다.

대한민국이 이제 새로운 시작으로 희망을 찾고 새 결실을 맺기 위해 힘을 모으는데 우리 모두의 지혜를 모아야 할 때입니다.

박근혜 前대통령 지지자와 언론인 여러분들의 자제와 배려를 다시 한 번 간곡히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