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영화전용관 아트나인이 주최하는 시네프랑스가 2월 ‘뱅상 카셀 특별전’을 개최한다.

뱅상 카셀은 개성 넘치는 마스크와 카리스마로 프랑스는 물론 세계적으로 독보적인 위치에 있는 배우로, 1988년 <황새는 그들의 머리 위에만 그것을 만든다>로 데뷔한 이후 2009년 제34회 세자르영화제 남우주연상, 2009년 뤼미에르어워즈 남우주연상 등을 수상하며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배우이다. 이번 시네프랑스에서는 뱅상 카셀의 최근 작품부터 대표적인 명작까지 총 네 편을 선정해 뱅상 카셀의 다채로운 매력을 선보일 예정이다.

먼저 지난 7일에는 뱅상 카셀의 최근 출연작인 <단지 세상의 끝>이 상영됐다. <단지 세상의 끝>은 제69회 칸영화제 심사위원대상 수상작으로, 불치병에 걸린 유명 작가 ‘루이’가 12년 만에 죽음을 알리기 위해 집으로 돌아와 가족과 재회하는 이야기를 통해 서로 사랑하면서도 상처를 줄 수밖에 없는 가족의 애증과 관계를 담아냈다.

2월 14일(화)에 상영하는 두 번째 상영작은 <라빠르망>이다. <라빠르망>은 ‘리자’, ‘막스’, ‘알리스’ 세 남녀의 지독한 사랑의 과정을 섬세하게 그려낸 영화로 제51회 영국아카데미시상식 외국어 영화상을 수상하며 명작의 반열에 올랐다. 매혹적인 아름다움으로 금세기 최고의 여배우로 인정받는 모니카 벨루치와 뱅상 카셀의 만남으로 화제를 모았다.

2월 21일(화)에 상영하는 영화 <돌이킬 수 없는>은 2002년 칸영화제 상영 당시 세계를 충격에 빠뜨렸던 논란의 문제작이다. 시간을 거슬러 올라가면서 사랑의 종말과 시작을 이야기하는 <돌이킬 수 없는>은 알렉스가 참혹하게 강간당한 후 그보다 더 잔인한 복수에 몸을 던진 남자친구 마르쿠스의 이야기를 다룬 작품이다.

2월 28일에는 1995년 칸영화제 감독상을 수상한 마티유 카소비츠 감독의 작품 <증오>가 상영된다. 프랑스 외곽 빈민촌을 무대로 유대계 프랑스인 빈츠와 아랍계 소년 사이드, 흑인 소년 위베르의 위험하고도 증오와 분노에 가득 찬 하루를 담아냈으며 인종차별과 폭력에 둘러싸인 프랑스 이민 청년들의 굴곡진 삶을 그려낸다. <증오> 상영 후에는 시네클럽을 진행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