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남구는 일제 강점기부터 사용하던 영구보존 지적(地籍) 종이문서의 전산화 작업을 마치고, 전국 최초로 개인정보 암호화와 비식별화를 추진한다고 19일 밝혔다.

영구보존 지적 종이문서는 구(舊) 토지대장ㆍ폐쇄지적도ㆍ지적측량결과도ㆍ토지이동정리결의서ㆍ도시계획열람도 등이고, 개인정보 암호화와 비식별화는 지적 문서상의 개인정보를 시스템 사용자가 선택적으로 가림표시할 수 있는 기능이다.

구는 개인정보보호법이 시행된 2011년부터 지난해까지 구(舊) 토지대장 등에 있는 개인정보를 별도의 수작업으로 지우고 발급해 왔다.

이에 수작업에 따른 증명발급 시간지연 등 민원인의 불편 해소와 100년 이상 사용된 중요 지적공부의 훼손 방지를 위해 지난해 6월부터 약 6개월 동안 영구보존 지적 종이문서의 전산화 사업을 추진한 것이다.

구는 ▲구(舊) 토지대장, 폐쇄지적도 등 총 353,425매 컬러스캔 ▲문서종류ㆍ지번 등 색인작업 ▲재편철 ▲스캔파일 탑재 ▲비식별화 ▲파일 암호화의 과정을 거쳐 영구보존 지적 종이문서의 컬러 이미지 고도화와 관리체계 전산화를 완료했다.

구 관계자는 “전국 최초로 영구 지적문서를 개인정보 비식별화와 암호화 알고리즘을 이용해 DB를 구축함으로써 개인정보 보호와 시스템 안전성을 모두 확보해 효율적인 지적 문서관리와 민원서비스 향상을 기대하고 있다”면서 “특히 담당업무별 개인정보를 볼 수 있는 권한을 차등 부여해 불필요한 개인정보 유출을 사전에 차단하고 신뢰받는 행정 구현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컬러스캔으로 DB화 한 강남구 폐쇄지적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