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설날 차례상 비용은 전통시장이 대형마트보다 20% 저렴한 것으로 조사됐다.

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가 알뜰한 설 명절 준비에 도움 되는 정보 제공을 위해 서울 시내 25개구 전통시장, 대형마트, 가락몰 등 총 61곳을 대상으로 2017년 설 명절 차례상 비용을 조사한 결과 설 수요가 많은 36개 품목(6~7인 가족 기준)의 경우 전통시장 구매비용은 17만1,193원, 대형마트 구매비용은 21만4,707원으로, 전통시장이 대형마트에 비해 20% 저렴했다.

한편 가락시장에 위치한 가락몰에서의 구매비용은 16만4,610원으로 전통시장과 대형마트에 비해 각각 4%, 23%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자치구별 전통시장 구매비용은 강남ㆍ관악ㆍ종로구가 평균 18만 원대로 높은 반면, 마포ㆍ동대문ㆍ도봉구는 평균 15만 원대로 낮은 편이었다.

이번 조사는 지난 1월 9일, 10일 이틀간 서울시 물가조사 모니터단이 경동ㆍ통인ㆍ망원시장 등 전통시장 50곳, 대형마트 10곳 등을 직접 방문해 주요 설 성수품의 소매비용을 조사했다.

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는 설 농수축산물 수급 및 가격 전망에 대해 사과는 전체 생산량 감소로 가격이 소폭 오르고 배는 설 성수기 출하량 증가가 예상돼 지난해와 비슷한 가격을, 단감은 생산량과 저장량 모두 감소해 가격이 오를 것으로 각각 전망했다.

또한 무와 배추는 기후 여파로 생산량 감소해 가격이 상승했고 정부의 비축물량 집중 공급도 예정되어 있어 수급이 원활하겠으나, 설 명절 수요 증가로 반짝 오를 것으로 예상했다.

여기에 동태와 명태포는 러시아산 반입량이 충분하고 정부 비축물량 방출로 가격 안정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이고 국내산 쇠고기는 지난달에 비해 출하량 늘겠으나 설 대목으로 가격이 소폭 상승할 반면, 국내산 돼지고기(앞다리살)는 생산량 늘어 다소 저렴해질 것으로 전망했다.

공사는 물가 변동 가능성이 높은 설 성수품 특성을 감안, 누리집(www.garak.co.kr)에 주요 품목 가격지수와 거래동향을 상시 제공하고, 설 연휴에 근접한 1월 24일(화)에 차례상차림 비용 2차 조사 결과를 추가ㆍ발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