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32만명을 동원해 흥행한 성공한 <이터널 선샤인>(2005년)을 비롯해 <노트북>(2004년)은 18만명, <500일의 썸머>(2010년)가 14만명, <인생은 아름다워>(1999년)가 12만명을 기록하는 등 재개봉 영화의 돌풍이 이어졌다.

이런 재개봉 열풍은 올해에도 계속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1월만 하더라도 수많은 명작 영화들이 화려한 귀환을 꿈꾸며 연이은 재개봉을 앞두고 있다. <델마와 루이스>를 비롯해 <블랙>, <더 리더>, <반지의 제왕>시리즈, <여인의 향기>가 그 주인공이다.

먼저 세상 밖으로 내몰린 두 여인의 눈부시고도 짜릿한 일탈을 그린 작품 <델마와 루이스>(12일 개봉)가 가장 먼저 그 포문을 연다. 1993년 국내 개봉한 직후, 두 여성 캐릭터의 독보적인 존재감과 감각적인 비주얼, 그리고 영화사에 길이 남을 인상적인 엔딩 장면으로 삶의 가치와 진정한 자유를 일깨워 주는 작품이라는 평을 들어 온 명작인 만큼 뜨거운 기대를 받고 있는 작품이다.

이어 영화 <더 리더: 책 읽어 주는 남자>(19일 개봉)는 10대 소년과 30대 여인의 영혼을 뒤흔든 사랑과 시대의 아픔 속 연인들의 슬픈 운명을 통해 가슴을 파고드는 울림을 전하는 영화로, 2009년 개봉 당시 완벽한 작품성을 인정받으며 현재까지 사랑 영화의 바이블로 찬사 받아 온 작품이다.

세상이 온통 어둠뿐이었던, 보지도 듣지도 못하는 8살 소녀가 한 스승을 만나게 되면서 인생이 바뀌게 되는 이야기를 감동적으로 그려 낸 영화 <블랙>(19일 개봉)은 차별화 된 조금 더 특별한 매력으로 다시 한번 관객들을 찾아온다. <블랙>은 당시 국내에서도 약 87만이라는 관객수를 동원하며 흥행에 성공, 많은 관객들의 인생 영화로 손꼽혀 왔다.

이 외에도 이름만으로 설명이 필요 없는 전설적 블록버스터 <반지의 제왕>도 1편 <반지의 제왕: 반지 원정대>(11일 개봉) 확장판에 이어 <두 개의 탑>(18일 개봉) <왕의 귀환>(25일 개봉)을 차례로 재개봉하며 역사상 가장 위대한 판타지 걸작의 위엄을 뽐낼 예정이다. 각각 러닝타임은 228, 235, 263분으로 기존에는 느끼지 못했던 <반지의 제왕> 시리즈를 제대로 즐길 수 있게 됐다.

여기에 영화사에 기억될 명장면과 배우들의 명연기를 만나볼 수 있는 추억의 영화 <여인의 향기>(19일 개봉)도 25년 만에 개봉한다. 주인공 알 파치노는 사실적인 맹인 연기로 이듬해 아카데미 남우주연상을 수상하는 등 알 파치노의 인생 연기와 탱고 선율로 여전히 끝없는 파급력을 입증하고 있다.

이 같은 재개봉 열풍은 영화를 관람한 중ㆍ장년층과 영화를 관람한 적 없는 젊은층에게 각각 향수와 관심을 불러일으키게 해 2017년에도 재개봉 열풍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