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영화전용관 아트나인이 주최하는 시네프랑스가 2017년 1월 첫 시네프랑스 상영작으로 ‘2017 프랑스 영화 신작 쇼케이스’를 마련했다. 해외 유수의 영화제에서 주목을 받았던 화제작부터, 프랑스 현지에서 흥행에 성공하며 기대를 모은 작품들까지 다섯 편의 다채로운 영화를 선사할 예정이다.

먼저 지난 3일 새해 처음으로 상영한 2017년 첫 시네프랑스 상영작은 <퍼스널 쇼퍼>이다. 올해 칸영화제에서 감독상을 수상한 작품으로 <클라우즈 오브 실스 마리아>에 이어 올리비에 아사야스 감독과 크리스틴 스튜어트가 다시 한 번 호흡을 맞췄다.

영혼들과 대화할 수 있는 능력을 지닌 미국 여자 ‘모린’은 파리에서 유명 셀럽의 퍼스널 쇼퍼로 일하고 있다. 쌍둥이 오빠의 죽음으로 힘겨운 시간을 보내던 중, 정체를 알 수 없는 존재로부터 의문의 문자 메시지를 받으면서 일어나는 미스터리한 사건을 그려냈다.

올해 부산국제영화제에서 예매 오픈 1분만에 매진을 기록하며 많은 화제를 모았던 영화로, 긴장감 넘치는 섬세한 서스펜스를 선사한다.

10일에 상영하는 두 번째 상영작은 트란 안 훙 감독의 <이터너티>이다. <이터너티>는 19세기 초부터 20세기로 이어지는 한 브루주아 가문 여성들의 인생을 3대에 걸친 세 명의 여인을 통해 그려낸다.

사랑하는 사람과의 첫 키스, 결혼, 엄마가 된 기쁨, 이별, 죽음까지 세 사람의 인생 여정을 통해 앞으로도 계속되는 삶에 대해 담아낸 작품으로, 프랑스를 대표하는 세 명의 여배우 오드리 토투, 멜라니 로랑, 베레니스 베조의 환상적인 연기 앙상블을 엿볼 수 있다.

시대 배경을 고스란히 옮겨놓은 듯한 아름다운 미술과 소품 등 보는 즐거움까지 선사하는 <이터너티>의 상영 후에는 이상용 프로그래머와 함께하는 시네클럽이 예정되어 있다.

17일에 상영하는 영화 <쇼콜라>는 프랑스 최초의 흑인 광대인 ‘쇼콜라’의 실화를 바탕으로 한 이야기로 19세기 말 서커스에서 극장으로 진출하며 무명에서 슈퍼 스타가 된 광대 ‘쇼콜라’의 드라마틱한 인생과 그를 발굴하고 진정한 광대의 삶을 꿈꾸게 해준 ‘푸티트’의 이야기를 그려낸다.

춤과 노래, 광대극 등으로 풍성한 볼거리를 전하는 <쇼콜라>는 <언터처블: 1%의 우정>과 <웰컴 삼바>를 통해 가슴을 울리는 따뜻한 연기를 선보였던 오마 사이가 주연을 맡아 또 한 번의 감동과 여운을 선물할 것이다.

24일의 시네프랑스는 프랑스 박스오피스를 뒤흔든 최고의 흥행작 <페니 핀처>이다. <페니 핀처>는 따뜻한 위로와 깊은 감동을 선사했던 <미라클 벨리에>의 제작진이 다시 의기투합한 영화로, 프랑스에서 개봉 첫 주 만에 100만 관객을 돌파한 화제작이다.

인생의 궁극적인 목표가 단 한 푼도 쓰지 않는 것인 구두쇠 중에 구두쇠 ‘프랑수아’가 어느 날 찾아온 의문의 여인으로 인해 변화하는 과정을 엉뚱하고 코믹한 에피소드로 풀어냈다. 특히 <알로, 슈티>의 대니 분이 주연을 맡아 괴팍한 구두쇠 ‘프랑수아’를 연기, 유쾌하고 재미있는 웃음을 선사할 뿐만 아니라 마지막까지 가슴 따뜻한 감동을 전한다.

1월의 마지막 시네프랑스는 31일에 상영하는 <슬랙 베이: 바닷가 마을의 비밀>이다. <까미유 끌로델>에 이어 다시 한 번 호흡을 맞춘 브루노 뒤몽 감독과 프랑스를 대표하는 최고의 여배우 줄리엣 비노쉬의 만남으로 기대를 모으는 <슬랙 베이: 바닷가 마을의 비밀>은 1910년 여름, 프랑스의 아름다운 해변 마을 ‘슬랙 베이’에서 벌어지는 연쇄 실종 사건을 둘러싸고 귀족 집안 사람들과 어부 가족 그리고 사건을 조사하는 형사 사이에 벌어지는 불가사의한 일들을 그려낸 코미디다.

줄리엣 비노쉬의 코믹 연기 변신으로 화제를 모았으며, 올해 칸영화제 경쟁 부문에 초청받아 작품성까지 인정 받은 것은 물론, 프랑스 현지 유력 매체의 만장 일치 극찬이 쏟아졌다.

국내에서 아직 개봉하지 않은 화제의 프랑스 영화들을 만나볼 수 있는 2017년 첫 번째 시네프랑스를 통해 관객들은 신작 프랑스 영화의 매력을 만끽할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