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경하는 58만 강남구민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대치 2동, 일원2동 출신 최민숙 의원입니다.

오늘 본의원은 강남구립 체육시설의 운영상 문제점에 대해 5분 발언을 하고자 합니다.

구립 체육시설은 구민들께 일상에서 손쉽게 체육 활동을 즐길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함으로써 구민 건강 증진과 여가 선용에 이바지하는데 그 설치 목적이 있습니다.

이런 이유로 구립 체육시설은 이용의 편의성과 접근성을 고려하여 동별로 균형 있게 설치·운영되어야 하지만, 현재 구립 체육시설은 총 7개소로 58만 강남구민께서 이용하기에는 턱 없이 부족할 뿐 만 아니라, 이 중 2개소는 테니스장이어서 종합적인 스포츠 서비스 제공에도 한계가 있습니다.

그동안 본의원을 비롯하여 우리 동료 의원들께서는 강남구의 문화체육시설 확충 필요성에 대해 여러 차례 문제 제기해왔으나, 집행부의 문화체육 정책은 수년째 제자리걸음만 하는 것 같아 매우 안타깝습니다.

물론 체육시설의 신규 설치는 부지선정, 예산 투입 등이 고려되어야 할 복잡한 사안이기 때문에 사업 계획의 수립과 추진에 어려움이 있을 수 있습니다. 따라서 현재로서는 기존의 체육시설이 잘 운영될 수 있도록 관심을 갖고 미흡한 부분을 개선하고자 노력 하는 것이 중요할 것입니다.

그러나 현실은 구립 체육시설의 주소마저 엉터리로 관리하고 있는 답답한 실정입니다. 「서울특별시 강남구 체육시설 설치 및 운영에 관한 조례」에는 강남구민체육관과 포이테니스장의 주소가 ‘포이동’으로 되어 있는데, 포이동은 2007. 11. 9. 「서울특별시 강남구 동 명칭 및 구역획정 조례」개정시 개포동으로 통합되었습니다.

또한 강남구청 홈페이지에는 봉은테니스장의 주소가 ‘봉은사로 813’으로 되어 있는데 해당 주소는 인터넷 포털은 물론 행자부의 도로명주소 안내시스템에도 검색되지 않습니다.

포이테니스장 역시 조례에는 ‘포이동 274번지’로, 공단에서 운영하는 문화체육통합센터 홈페이지에는 ‘언주로 94길’로 되어 있는데, 앞서 말씀드렸다시피 포이동은 개포동으로 통합되면서 정확한 주소라 할 수 없고, 도로명 주소 역시 인터넷 포털 등에 명확히 검색되지 않아 해당 체육시설을 처음 찾는 구민들께서는 헤매게 되실 것입니다.

한편, 「지방자치법」제136조 및 제139조는 지방자치단체는 공공시설 이용에 대하여 사용료를 징수할 수 있고, 사용료는 조례로 정하도록 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우리 조례에서도 체육시설에 관한 사용료를 규정하고 있는데, 본의원은 구립 체육시설의 경우 구민의 체육활동을 장려하기 위한 시설인 만큼 시설 관리 운영에 필요한 비용을 고려하여 최소한의 사용료만 받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우리 조례는 체육시설을 대관할 경우 1시간 기준 50,000원의 사용료를 받도록 되어있는데, 2시간 기준 80,000원에서 40,000원 정도를 받는 강서구, 관악구, 성북구, 노원구 등 서울시의 타자치구와 비교해 볼 때 사용료가 다소 높다고 느껴집니다.

이처럼 높은 사용료는 구민 생활체육 활성화 측면에서도 부담이 되기 때문에 집행부에서는 정확한 산출근거에 따라 사용료가 합리적으로 책정될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입니다.

또 ‘강남스포츠문화센터’의 경우 조례와 달리 1시간 대관에 60,000원의 사용료를 받고 있는데, 그 근거가 무엇인지 명확히 밝혀 오해의 소지가 없도록 해야 합니다.

아울러 강남구 발전과 구민의 복리 증진을 위한 굵직한 현안 사업도 많겠지만, 구민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한 정책은 가까운 곳에서부터 시작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체육 및 여가 활동은 우리 구민들께서 마땅히 누리셔야 할 일상의 즐거움 중 하나이기 때문에 문화체육시설의 운영 개선, 사용료 적정화, 이용 편의 증대 등을 통해 구민께 한 발 더 가까이 다가가는 행정을 부탁드리며 5분 발언을 마치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