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7일 제7대 강남구의회 후반기를 이끌고 갈 의장단 선출을 놓고 다선 의원과 초선 의원간의 경쟁이 치열하다.

강남구의회 후반기 의장단은 의장과 운영ㆍ행정재경위원장은 새누리당이 부의장과 복지도시위원장은 더불어민주당에서 각각 차지하게 된다.

당초 의장후보로는 다선의원과 초선의원의 대결 양상을 보였지만 전반기에 구청과 의회가 갈등 양상을 보이며 파국이 맞음에 따라 다선 의원이 의장을 해야한다는 의견으로 좁혀지면서 3선의 오완진, 양승미 의원이 치열한 각축전을 벌이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몫인 부의장의 경우 3선의 이경옥 의원과 초선의 문백한 의원의 경쟁을 펼치고 있는 가운데 초선의 김광심 의원도 출마의사를 내비치고 동료의원들에게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3곳의 상임위원장 자리를 놓고도 각 위원회별로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다. 먼저 운영위원장 후보로는 재선의 이재진 의원과 초선의 한용대 의원의 경쟁 속에 초선의 최민숙 의원도 출마의사를 보였다.

행정재경위원장은 직을 놓고 아직 뚜렷하게 위원장 출마 의사를 밝힌 의원들이 없는 가운데 의장과 부의장 출마로 거론되는 의원들 가운데 위원장이 나올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복지도시위원장은 재선의 이관수 의원과 초선의 서경원 의원이 한치의 양보도 없는 경쟁을 펼치고 있다. 이 의원은 행정재경위원장을 해 본 경험을 내세우고 있으며 이에 서 의원은 오랜 중앙당의 경력으로 맞서고 있는 양상이다.

이번 후반기 의장단 구성에 대해 한 구의원은 “전반기 의장단은 열심히 했지만 결과적으로 볼 때 구청과 의회의 관계가 매끄럽지 못한 것에 모두가 책임을 통감해야 한다”며 “후반기 의장단은 이런 구청과 의회의 관계 회복을 할 수 있는 의원들이 선출돼야 한다”고 말했다.

지난해 10월 구정질문 당시 구청장의 발언 도중 마이크를 끈 사건 이후 신연희 강남구청장은 지금까지 의회 출석을 하지 않고 있는 가운데 새로운 후반기 의장단이 구성이 되면 신 구청장의 의회 출석 문제는 해결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한 구청 관계자는 “마이크 사건 이후 구청장이 의회 출석을 안 한 것은 여러 가지 이유가 있지만 의회를 무시해서 그런 것은 아니”라며 “후반기 의장단이 구성되면 구청장의 의회 출석은 자연스럽게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고 예측했다.

후반기 의장단 자리를 놓고 치열한 각축전이 예고된 가운데 21명의 표심을 얻기 위한 각 후보자들의 보이지 않는 경쟁이 이미 시작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