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연말 개최되는 독립영화의 큰 축제, 서울독립영화제가 마련한 사계절 전국 순회상영회 ‘인디피크닉2016’ 서울 상영이 오는 6월 10일부터 12일까지 독립영화전용관 인디스페이스에서 열린다.

서울독립영화제는 지난 2004년부터 영화제의 시공간적 한계를 극복하고 지역 관객과의 원활한 만남을 꾀하는 순회상영회 ‘인디피크닉’을 기획해 독립영화의 저변확대와 지역 상영활동에 힘써왔다.

올해로 13회를 맞이하며 탄탄한 마니아층을 확립한 인디피크닉은 2016년 라인업 발표와 동시에 전국 각지에서 상영 요청을 받으며 성공적인 시작을 알렸다.

6월 10일부터 12일까지 3일간 인디스페이스에서 열리는 이번 상영은 인디피크닉2016 전체 라인업 9섹션 20작품을 빠짐없이 볼 수 있다.

올해 인디피크닉 라인업은 작년 서울독립영화제2015 수상작과 화제작으로 구성됐다.

장편 부문에서는 일자리를 얻기 위해 거리에서 홀로 고군분투하는 소녀의 이야기를 그린 <스틸 플라워>(대상, 독립스타상)부터 신선한 소재로 기이한 장면들과 유려한 카메라 동선이 돋보이는 <혼자>(심사위원상), 사촌간의 아슬아슬한 사랑의 감정을 표현한 <사돈의 팔촌>(열혈스태프상), 할머니 그리고 죽음에 대한 고민이 엿보이는 <할머니의 먼 집>(관객상), 혐오가 만연한 이 시대에서 살아가는 소수자들의 삶을 보여준 <불온한 당신>까지 다채로운 소재와 장르가 돋보이는 작품들이 상영된다.

단편으로는 가슴 졸이는 짝사랑의 감정을 담은 서울독립영화제2015 개막작 <럭키볼>, 10대들의 서슬퍼런 일상을 담은 <초능력자>(최우수작품상), 비정규직 청년의 이야기를 고양이를 통하여 재치 있게 풀어낸 애니메이션 <1+1, 원 플러스 원>, 여고생의 성장통을 섬세하게 담아낸 <여름의 끝자락>(독립스타상)을 포함한 총 15편의 영화가 다양한 테마로 묶여 상영된다.

독립영화제 관계자는 “독립영화제 상영 당시 큰 이슈를 몰고 온 상영작들을 다시 만날 수 있다는 사실에 많은 독립영화 팬들이 뜨거운 호응을 보내고 있다”며 “대전, 부산, 청주, 전주 등 주요 지역에서 순회상영을 진행하고 있는 인디피크닉2016는 올 한 해 전국 각지의 관객에게 독립영화와 만나는 특별한 시간을 제공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상영을 원하는 지역 및 단체는 서울독립영화제 사무국(02-362-9513)으로 문의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