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욱 감독의 새 영화 <아가씨>가 개봉과 동시에 흥행몰이에 나섰다.

국내외 언론 및 관객들의 폭발적 호평에 힘입어 전 예매 사이트 예매율 1위를 달성한 영화 <아가씨>가 개봉 첫날인 지난 1일 28만9449명 관객을 동원해 박스오피스 1위에 올랐다.

<아가씨>는 역대 청소년 관람불가 영화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한 영화 <내부자들>(개봉 첫 날 23만949명)을 뛰어 넘는 오프닝 스코어를 기록했다. 또한 <아가씨>는 <친절한 금자씨>(개봉 첫날 20만6653명)를 넘어서는 역대 박찬욱 감독 작품 사상 최고의 오프닝 스코어를 기록했다.

뿐만 아니라 <아가씨>는 개봉 첫 날 28만 관객을 동원, 한 주 앞서 개봉한 영화 <엑스맨: 아포칼립스>보다 약 5배 높은 스코어이자 600만 돌파를 앞둔 화제작 <곡성>을 뛰어 넘는 스코어로 압도적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 폭발적 흥행 위력을 보여주고 있다.

<아가씨>가 기록한 첫날 관객 수는 청소년관람불가(청불) 등급의 영화 중 역대 3위에 해당한다. 역대 청불 영화 최고의 오프닝 스코어는 장준환 감독의 <화이: 괴물을 삼킨 아이>(2013)가 기록한 36만280명이며, 2위는 곽경택 감독의 <친구2>(2013)의 30만 4184명이다. <화이: 괴물을 삼킨 아이>는 공휴일인 한글날에 개봉했기 때문에, 평일 기준으로만 따지면 <아가씨>는 역대 2위에 해당된다.

영화 <아가씨>는 1930년대 일제강점기 조선을 배경으로 막대한 재산을 상속받게 된 귀족 아가씨 히데코(김민희)와 아가씨의 재산을 노리고 접근하는 백작(하정우), 그리고 백작에게 거래를 제안받고 재산 탈취에 동참하는 하녀(김태리)와 아가씨의 후견인 이모부(조진웅)까지, 돈과 마음을 뺏기 위해 서로 속고 속이는 인물들의 이야기를 그린 영화로 얼마 전 칸 영화제 경쟁 부문에 초청돼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