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병 컷오프’ 유경준 의원, 이의 제기하며 재심사 요구

고동진 전 삼성전자 대표이사 전략공천... 일각에선 비판 나오기도 정수희 기자l승인2024.03.06l수정2024.03.09 2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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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는 지난 5일 서울 강남병에 현역인 유경준 의원을 컷오프(공천 배제)하고 고동진 전 삼성전자 대표이사를 공천했다. 이에 대해 유경준 의원은 6일 오전 공천관리위원회와 비상대책위원회에 이의를 제기하며 재심사를 청구했다.

이런 상황에서 <노컷뉴스>는 6일 ‘여론조사 1위 유경준 날렸다… 수상한 시스템 공천’이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유 의원은 공천 심사 자료의 핵심 근거인 당내 경쟁력 평가에서 과반에 육박하는 지지율을 기록했던 것으로 확인됐다"라면서 "서울 강남권은 국민의힘의 '텃밭'으로 누구를 공천하든지 당선될 확률이 높은 지역이지만, 당의 공식 조사에서 경쟁력이 현저히 높은 후보자를 컷오프 처리한 것이 시스템 공천에 따른 결정인지 논란이 불가피하다”라고 보도했다.

이 보도가 나가자 유경준 의원의 컷오프에 당원이나 주민들은 불만을 토로하고 있다.

한 국민의힘 소속 지방의원은 “강남병 지역주민 사이에선 공천심사에서 현저히 높은 점수의 평가를 받은 후보자를 컷오프 처리한 것이 시스템 공천에 따른 결정인지에 대한 불만이 제기되고 있다”라면서 “감동도 명분도 없는 전략공천이다”라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유경준 의원에 대한 주민 만족도가 높고, 중단없이 풀어나가야할 지역 현안이 많다”라면서 “지역을 위해 4년간 헌신한 사람을 이런식으로 재배치하겠다는 것은 후보자에게도 지역주민에게도 예의가 아니다”라며 불만을 토로했다.

또 그는 “‘공천신청자 심사 평가 기준’과 ‘우선추천 세분 기준’ 및 ‘컷오프’ 기준 등에 유 의원은 경쟁력 조사 상위권이라 해당 사항이 없다”면서 “그러나 국민의힘은 유 의원이 어떤 '부적격 기준'에 해당하는지 밝히지 않았다. 다만 정성평가와 공관위원 의견이 공천심사의 주를 이뤘다는 점을 인정한 셈이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유경준 의원이 총선공약기획단장을 맡아 공약개발과 정책설계 등의 과정에 전반적으로 기여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이번 결과는 예상 밖이다”라고 덧붙였다.

국민의힘 지지자라고 밝힌 도곡동 주민은 “지역에 풀어나가야 할 숙제가 한 두 가지가 아닌데 총선 때마다 전략공천으로 국회의원이 바뀌니 답답하다”면서 “국민의힘 충성도가 높은 강남이 상대적으로 홀대당하고 있는 것 같아 아쉽다”라고 답답함을 호소했다.

또 다른 주민은 “결국 이번에도 강남은 3곳 모두에서 국회의원이 바뀌게 되는 상황이 발생했다”라면서 “아무리 이곳이 국민의힘 텃밭이라고 하지만 매번 이런식의 공천을 봐야하는 것이 좀 짜증이 난다”라고 불만을 표출했다.

유 의원, 공관위와 비대위에 이의 제기... 재심사 청구

▲ 컷오프 이후 이의 제기하며 재심사를 요구한 국민의힘 유경준 의원.

한편, 유경준 의원은 6일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에 공천관리위원회와 비상대책위원회에 이의를 제기하며 재심사를 청구했다고 밝혔다.

유 의원은 “어제 CBS 노컷뉴스에서는 본인이 총 7명의 신청자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49%라는 압도적 지지를 받았다고 보도하기도 했다”라면서 “공천관리위원회에서 결정한 후보의 사회적 명망이나 자질, 능력에 대해서는 결코 부정하지 않지만, ‘시스템 공천’을 자부했던 공천관리위원회가 정량적 지표에 근거하지 않은 의사결정에 유감을 표한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미 지난 21대 국회의원 공천 과정에서 강남구 을ㆍ병 선거구의 공천 번복과 이로 인한 공천관리위원장직 사퇴라는 내홍을 겪은 강남구민 입장에서는 매번 반복되는 전략공천으로 인한 의정활동의 연속성 단절, 당협위원장의 당협 장악력 부족이라는 피로도가 상당한 것 또한 사실이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이런 현실에도 불구하고 두 번의 총선에서 갑, 을, 병 선거구 모두 국회의원이 교체될 경우 그 피해는 결국 강남구민 뿐만 아니라 공정과 상식에 어긋난 공천으로 국민의힘에 대한 유권자의 불신으로 이어질 것이다”라고 반박했다.

끝으로 유 의원은 공천관리위원회에 ▲CBS노컷뉴스 보도에 대한 사실관계 확인 ▲공천원칙과 달리 우선추천을 결정한 사유 ▲이러한 결정을 한 공천관리위원회의 의사결정 과정에 대한 소명을 요구했다.


정수희 기자  flower7306@yaho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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