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강남구의회는 1991년 제1대 지방의회 개원 이후 현재 제7대 전반기 지방의회 구성에 이르기까지 25년간 구민의 민의를 수없이 반영하고 강남구 발전을 위하여 끊임없이 노력하여 그 위상은 전국 지방자치단체 중 최고라고 본 의원은 자부합니다.

이는 제1대 의원부터 현재 의원들까지 헌신하고 노력하였기 때문이며, 작년 7월 출범한 우리 강남구의회 현 의장의 헌신과 노력, 그리고, 동료의원들의 합심된 마음이 더욱 의회를 발전시킬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의장님께 이 자리를 빌려 감사를 드립니다. 그러나, 근래 의회의 모습을 보면, 자랑스럽기보다는 부끄럽고 안타까운 마음이 먼저 드는데 이는 본 의원만의 생각은 아닐 것입니다.

지난, 10월 15일 제243회 강남구의회 임시회 제1차 본회의에서 나타난 불협화음과 감정 섞인 표현은 그 간 선배의원들이 쌓아놓은 공든 탑을 하루아침에 무너뜨리는 참담한 자화상이었습니다.

물론, 회의 운영의 권한은 의장에게 있습니다. 그러나, 그 권한은 우리 20명 동료의원의 절대적인 지지와 주민들의 전폭적인 신뢰에서 나오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잘 아시다시피, 당일 본회의에서는 우리 동료의원이 열심히 준비한 구정질문이 있었고, 질문과 답변과정에서 구청장은 준비한 자료 배부를 요구하였으나, 의장은 별다른 합리적인 설명없이 거부하였으며, 급기야 구청장과 언쟁 끝에 구청장의 마이크를 꺼버렸습니다.

물론, 의장의 권한임을 부인하지 않으나, 정당한 권한 행사에는 이를 뒷받침할 합리성과 동료의원들의 양해가 먼저 있었어야 할 것입니다. 당시, 그럴만한 경황이 없었더라도 의원 총회 등을 통하여 의원들에게 상황을 설명하고 이해를 구하는 행동을 보였어야 한다고 본 의원은 생각합니다.

배부 자료가 미흡하거나 왜곡되어있다 하더라도, 그 판단은 의장의 몫이 아닌 의원들과 주민들의 몫인 것입니다. 민의의 전당에서 상대방의 의견을 묵살하는 권위적인 행동은 스스로 민주주의를 부인하는 결과와 다를 바 없다고 생각합니다.

의장 스스로가 항상 의회를 열린 공간이라고 하면서 본인의 의사와 다르다고 상대방의 마이크를 꺼버리는 행동은 공정한 사회권을 포기함과 동시에 민주주의에 대한 예를 저버리고, 스스로의 권한과 품격을 상실한 행동으로 밖에 본 의원은 판단할 수밖에 없습니다.

당일 의장의 행동은 변명은 있을 수 있으나, 그 무엇으로도 설명하기 어려울 것이며, 우리 의회와 의원들을 무시한 처사라고 본 의원은 생각합니다. 또한, 본회의장 좌석에서 감정 섞인 언행을 하거나 비아냥거리는 듯 했던 구청장의 모습 역시 구청장으로서 보여줄 모습은 아니었다고 생각합니다.

앞으로 구청장께서는 의회뿐만 아니라, 주민, 언론 관계에 강남구를 대표하는 공인이라는 점을 깊이 명심하실 것을 이 자리를 빌려 촉구합니다.

아무쪼록, 구청장과 의장께서는 당일 신성한 본회의장에서 벌어진 일련의 사태에 대해 우리 58만 강남구민과 의회에 사과하고 서로 화해하여 우리 강남구의 밝은 미래를 향해 업무에 임해주시기 바랍니다.

끝으로, 오늘 본 의원의 발언은 특정 개인을 비난하고자 하는 마음이 아닌 우리 강남구의 발전과 의회의 밝은 미래를 위한 충심이니 별다른 오해 없으시기 바라며 다소 표현이 거슬렸다면 넓으신 마음으로 혜량하여 주시기를 기대하면서 오늘 발언을 마칩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