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기준 강남의 사회지표’를 보면, 우리 강남구 주택 중, 아파트는 78.7%를 차지하는 것에 비해, 단독주택은 6.3%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그런데 일원1동의 경우에는 총 주택수 845동 중, 단독주택이 683동으로 단독주택의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습니다.

단독주택은 아파트에 비해 채광이나 통풍이 우수하고, 독립적으로도 건설, 개조할 수 있는 이상적인 주택형태로 볼 수 있지만, 반면 물리적 특성상 주변 환경에 영향을 받게 되어 부정적인 외부환경에 더욱 취약하기도 합니다.

일원1동에는 강남에 몇 개 남지 않은 단독주택지인 마을이 있습니다. 바로 깊은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고 주민들의 자부심도 상당한 ‘대청마을’입니다. 그런데, 근래에 들어 주민들의 시름은 커져만 가고 있는 실정입니다.

인근에 일원 자원회수시설과 탄천물재생센터 등이 위치하게 되면서, 공기 흐름에 따라 냄새가 나는 등 외부환경이 취약해 졌을 뿐만 아니라, 마을 주변에 버스노선은 지선 두 개 밖에 없으며, 가뜩이나 협소한 주차공간에 삼성의료원 및 인근 상가에 방문하는 불법주차 차량까지 증가하여 밤낮없이 주차 전쟁이 일어나고 있는 상태입니다.

아울러, 건물은 매우 노후화되고 주거 환경은 나날이 열악해 지고 있으며, 주차공간의 부족은 물론 밤에는 소방도로 확보조차 어려워 비상시에는 별다른 대책이 없는 상태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단독주택지를 그대로 존치하면서 주민들에게 보존ㆍ거주하라고 하는 것은 주민들의 일방적인 희생만 강요하는 행정의 무책임이라고 밖에 볼 수 없습니다. 뿐만 아니라, 주택 감가상각 감소, 각종 규제, 개발 시점의 불명확성 등으로 인해 주민들이 받는 경제적, 정신적 피해는 나날이 증가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이에 본 의원은 이러한 주민들의 희생과 피해를 더 이상 우리 강남구나 서울시에서 수수방관해서는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이러한 문제들을 개선하기 위해서는 늦었지만 지금부터라도 구청장이 앞장서서 주민들의 의견을 경청하여 문제를 파악하고 개선대책을 마련하여야 할 것입니다.

따라서, 앞으로 지구단위 계획에 있어 주민들의 사유재산 침해 사례 등을 면밀하게 조사하고, 다른 자치단체의 계획 수립사례를 수집 분석하여 최소한 주민에게 이익은 안되더라도 지역간 차별은 발생하지 않도록 형평성 있는 계획을 수립하여야 할 것이며, 주민들이 개별 신축할 경우, 용적률, 건폐율 등 기본적인 사항 이외에 다른 규제가 없도록 현실에 맞는 조사가 선행되어야 할 것입니다.

아울러, 현재 1종ㆍ2종으로 되어있는 지역이 2종으로 종상향될 수 있도록 하여 주민들의 경제적 손실과 상대적 박탈감을 보상하는 현실적인 대책을 시급히 마련하여야 할 것입니다.

또한, 지구단위 계획 수립 및 시행에 있어, 보다 구체적인 타임스케줄을 마련하고 공개함으로써 불확실성로 인한 주민의 애로사항을 제거하여 주민들이 보다 계획적인 삶을 영위할 수 있도록 하여야 할 것입니다.

이를 위해서, 수시로 구청장을 비롯한 해당 국장, 과장은 서울시를 방문하여 주민들의 입장을 전달하고 의사가 반영될 수 있도록 지금까지와는 다른 유기적인 협력 체계를 구축하시기 바랍니다.

본 의원도 앞장서서 집행부와 함께 언제든지 서울시와 대화하고 주민입장을 대변하도록 최선을 다할 것을 이 자리에서 약속드립니다.

아무쪼록 구청장은 오늘 본 의원의 발언 취지와 방향에 대하여 인식을 함께 하시고 우리 대청마을이 명실상부한 강남의 살기 좋은 마을로 거듭 태어나도록 적극적으로 주민들과 협력해 주시기를 기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