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연희 강남구청장의 오만과 독선이 강남구를 망가뜨리고 있다. 신 구청장은 오늘 “강남구를 ‘강남특별자치구’로 만들어 서울시로부터 추방시켜 달라”는 자학적인 표현까지 쓰며 해괴한 주장을 했다.

지난 30일에 이어 두 번째다. 처음에는 단순 허언으로 여겨 넘겼지만 신 구청장이 재차 주장하니 도저히 묵과할 수 없다.

강남특별구가 실제로 가능하기나 한 것인지, 정부여당인 새누리당 소속 신 구청장에게 도리어 묻고 싶다.

정치적, 행정적으로 실현 불가능한 ‘강남특별구’를 계속 언급하는 것은 아주 나쁜 프로파간다의 전형이다.

어떤 것의 존재나 효능 또는 주장 따위를 남에게 설명하여 동의를 구하는 일이나 활동. 주로 사상이나 교의 따위의 선전을 이른다.

서울을 강남과 비강남으로 갈라놓고, 강남을 다수의 서울시민으로부터 외면받게 하려는 저의가 무엇인가. 강남을 분리시켜 이득을 보는 쪽이 지역주민인가, 구청장인가.

신 구청장이 한국정치에서 사라져야 할 지역주의를 강남에서 ‘계층 지역주의’로 재탄생시키려 하고 있지만 쉽지 않을 것이다. 노블레스 오블리주를 중요한 가치로 여기며, 더불어 함께 모두가 잘 사는 나라를 원하는 강남 주민들이 더 많다.

지역 이기주의를 부추기고 강남을 분열시켜 정치적 이득을 챙기려는 나쁜 정치를 이제 그만 멈춰라.

계층 갈등은 정치인이 풀어야 할 숙제이지, 정치인이 선거에서 이기기 위해 활용하는 도구가 아니다. 그릇된 욕망을 부추기는 정치인은 퇴출되어야 한다.

강남특별구 주장은 갈등과 분열의 씨앗이다. 입에 담지도 마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