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남구에 코로나19 확진자 증가세가 이어지고 있다.

강남구는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21일 5명을 기록한 데 이어, 22일에도 5명이 발생해 총 확진자가 140명으로 늘었다고 밝혔다.

강남구에 따르면 삼성동에 사는 한 주민은 별 다른 증상이 없었으나 강남구보건소에서 검체검사를 받은 결과 22일 오전 양성 판정을 받았고, 개포동에 사는 주민은 앞서 확진 판정을 받은 타 지역 주민과 접촉한 후 발열, 두통 증상으로 검체검사를 받은 결과 양성 판정을 받았다.

또한 청담동에 거주하는 주민은 가래와 근육통 등의 증상으로 검체검사를 받은 결과 22일 양성 판정을 받았고, 역삼동에 사는 주민은 20일 확진 판정을 받은 강남구민의 가족으로 확인됐다.

이와 함께 압구정동에 사는 주민은 기침과 오한 등으로 용산구보건소에서 검체검사를 받은 결과, 22일 확진 판정을 받아 강남구보건소로 이첩됐다. 역삼동에 사는 또 다른 주민은 국립중앙의료원에서 검체검사를 받은 결과 21일 오후 확진 판정을 받아 강남구보건소로 이첩됐다.

이 밖에도 강남구는 타 지역 확진자가 근무한 관 내 태화기독교사회복지관에 대한 역학조사 후 방역소독을 실시하고, 23일까지 폐쇄토록 하는 한편 접촉자 13명을 자가격리 조치했다.

강남구는 22일 오후 현재 강남구보건소에서 지난 15일 광화문집회 관련으로 검체검사를 받은 사람은 총 431명으로, 이 중 4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 나머지는 음성 판정을 받아 모두 능동감시자로 분류했다고 밝혔다.

또 사랑제일교회를 방문한 강남구민 56명 가운데 현재까지 검사를 완료한 52명 중 6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고 나머지 4명은 연락이 닿지 않아 강남구청과 경찰이 소재를 파악하고 있다.

한편, 강남구는 지역사회 감염을 막기 위한 조치로 자가격리 기간 중 격리 장소를 이탈한 26명과 역학조사에서 거짓으로 진술한 2명 등 지금까지 총28명을 '감염병 예방법' 위반으로 경찰에 고발조치했다.

정순균 강남구청장은 “23일부터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가 전국으로 확대된 가운데 방역당국은 이번 주말을 고비로 보고, 일상생활에서 거리두기가 이행되지 않을 경우 방역수위를 높이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이어 “강남구민들께서는 당분간 불필요한 모임을 자제해주시고, 카페 등 다중이용시설을 이용하시더라도 오래 머물지 말고 가급적 집에 머물러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