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9월 본의원은 세곡지구 개발로 인한 지역 현안 문제에 대하여 5분 발언을 하였습니다. 당시 본의원은 세곡동 일대에 인구 5만 명 이상이 거주하게 될 대규모 주택건설 사업이 진행되는 동안 집행부를 비롯한 관계기관이 주민의 생활편의와 재산권 보호에 있어 적극적으로 대처하지 못한 결과 우리 주민들이 큰 불편을 겪고 있음을 지적하면서 이에 대한 개선책 마련을 요구한 바 있습니다.

그로부터 1년이 지났습니다. 그러나 상황은 달라진 게 없고 앞으로 더 좋아진다는 보장도 없이 세곡지구 주민들은 여전히 교통문제와 주민편의시설 등 여러 부분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세곡동은 강남구의 22개 동 중에서도 면적이 가장 넓을 뿐만 아니라, 다자녀가구나 최초 주택구입·신혼부부 등에게 보금자리주택 입주 우선순위를 주기 때문에 어린 학생들이 많이 거주하는 지역적 특성을 갖고 있습니다.

고질적인 교통난은 논외로 하더라도 어린 학생들이 많이 거주하는 지역 특성상 문화센터 등 주민편의시설의 수요가 가장 많은 곳 중 하나인데도, 구청장께서 내세우는 ‘살기 좋은 도시 강남’이라는 명성에 걸맞지 않게 세곡지구에는 마땅한 공공도서관이 하나 없어 우리 주민들이 기본적인 문화 혜택에서 소외되고 있는 현실입니다.

물론 강남구의 문화체육시설 부족 문제는 비단 어제 오늘의 일은 아니지만, 세곡지구의 경우 2012년 입주를 시작한 이후 약 3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공공시설용 부지만 지정되어 있지 이렇다 할 건립 계획이 없어 상황이 심각하다고 생각합니다.

공공도서관의 경우도 재경경남학사를 통해 280평 규모의 도서관을 건립하겠다고 대안을 제시했지만 주민들은 도서관 부지를 매입해서 대형 도서관 건립을 원하고 있고, 체육시설의 경우 훼손지 복구지역에 국토부와 체육시설 부지 확보를 위해 노력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꼭 확보할 수 있도록 구청장님께서 적극 앞장서 주실 것을 당부드립니다.

우리사회에서 스포츠를 즐기고 독서 등 문화생활을 하는 것은 건강한 삶을 위한 가장 기본적인 요소가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즉, 도서관 등의 공공시설은 단순히 삶의 만족을 높여주는 선택적 요소가 아니라 의식주와 같이 삶을 영위하는데 필수적 요소가 되었기 때문에 공공시설에 대한 접근 용이성은 매우 중요합니다.

내년에도 내후년에도 세곡지구 주민들이 책 한권 마음대로 볼 수 없다면, 과연 강남구를 살기 좋은 도시라고 말할 수 있을까요?

따라서 집행부에서는 LH, SH를 비롯한 관계기관과의 협상 등 모든 방안을 강구하여, 세곡지구 내 도서관과 문화체육시설이 하루 빨리 건립될 수 있도록 총력을 기울여야 할 것입니다.

한전부지 개발 등 지역 현안이 많긴 하지만 세곡지구 주민들 역시 오랜 시간 불편함을 인내해 오셨다는 점을 명심하시어, 주민 실생활에 직접적으로 도움이 되고, 그 변화를 피부로 느낄 수 있는, 주민을 위한 적극적인 행정을 다시 한 번 부탁드립니다.

마지막으로 구청에서도 최근 ‘세곡동 다수민원 해소 추진단(TF팀)’을 구성하여 적극적으로 대처하고 있다는 소식에 감사드리며, 이상 5분 발언을 마치겠습니다. 경청해 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