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대선 과정에서 문재인 대통령에 대한 허위 비방 메시지를 전송한 혐의로 1심에서 벌금 800만원이 선고된 신연희 전 강남구청장에 대한 항소심에서 검찰이 1심 구형대로 징역 1년을 구형했다.

서울고법 형사7부(재판장 김대웅) 심리로 29일 열린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 결심공판에서 검찰은 “사회적 지위와 영향력, 범행 횟수와 방법을 볼 때 죄질이 가볍지 않다”며 1심과 같은 징역 1년을 구형했다.

신연희 전 강남구청장은 최후진술을 통해 “카카오톡 사건은 이유를 불문하고 경솔한 처신이었다”며 “(문재인) 대통령의 명예가 훼손됐다면 더더욱 깊이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변호인도 “신 전 구청장 메시지 전송은 낙선목적이 아닌 정치적 행위로 공직선거법상 선거운동에 해당하지 않는다”며 “무죄를 선고해달라”고 요청했다.

신 구청장은 2017년 3월 ‘문재인을 지지하면 대한민국이 망하고 문재인은 공산주의자다’라는 글과 ‘놈현ㆍ문죄인의 엄청난 비자금’이라는 제목의 글을 단체 카톡방을 통해 유포한 혐의로 고발돼 1심에서 벌금 800만원이 선고됐다. 항소심 판결은 오는 10월 10일 오후 2시에 열린다.

한편 신 전 구청장은 구청 자금 수천만원을 횡령하고 이와 관련한 증거를 인멸하도록 지시한 혐의로 구속기소돼 지난 16일 1심에서 징역 3년을 선고받고 현재 수감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