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남구가 전담반까지 구성해 내달부터 시행되는 아동수당 지급에 한 명이라도 더 혜택을 받기 위한 노력에 나서고 있다.

강남구(구청장 정순균)는 다음 달 21일 시행되는 아동수당 지급대상을 최대한 확보하기 위해 27명으로 구성된 ‘수급 자격조사 전담반’을 가동하고 있다고 밝혔다.

아동수당은 0세부터 만 6세 미만(0~71개월) 아동이 있는 가구의 소득인정액이 선정기준액(2인 이상 전체 가구의 소득 하위 90% 수준) 이하인 경우 월 10만원씩 지급한다.

구에 따르면 지난 24일 기준 관내 아동수당 신청률은 64.9%(1만3567명)로 보건복지부 예상 수급률(70.7%)의 92%에 육박했다.

구청 관계자는 “강남구는 재산이나 소득 부분이 타 자치구보다 다른 부분이 많아 조사할 부분이 많다보니 보건복지부에서 제공하는 재산 및 소득 조사 자동화율이 전국에서 가장 낮다”라면서 “이에 따라 조사에 많은 시간과 추가인력이 필요함에 따라 서울 타 자치구 대비 3~4배 많은 인력을 투입해 전담반을 운영하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동수당을 사전신청한 가구의 경우 사회보장정보원을 통한 금융재산조회만 약 4주가 소요되며, 이후 각 시ㆍ군ㆍ구 차원의 신청가구 금융 외 재산 및 소득 조사기간을 포함하면 실제 지급일까지 2~3개월 이상이 필요한 실정이다.

이에 강남구는 기존 구청 복지정책과의 통합조사팀과 동 주민센터의 사회복지직 직원으로 전담반을 구성해 실제 지급까지 소요되는 기간을 최대한 단축한다는 방침이다.

정순균 강남구청장은 “현행 소득인정액 상위 10% 가구 아동에게만 수당을 지급하지 않는 것은 보편적 복지나 선별적 복지 어느 쪽에도 해당되지 않는다”면서 “조사ㆍ관리업무 등 막대한 행정 및 사회적 비용 발생에 대해 정부가 조속히 보완책을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동수당을 신청했다는 한 주민은 “주변에서 10만원 받기 위해 자신의 개인정보나 재산 및 소득부분까지 공개되는 것을 꺼려해 아동수당 자체를 신청하지 않겠다는 분들이 있다”라면서 “이러다보니 동 직원분들이 아동수당에 대한 홍보 및 신청을 계속해서 알려주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