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5일부터 광복 73주년 광복절을 맞아 코리아봉사단이 7호선 강남구청역내의 강남갤러리에서 ‘항일무열열사를 찾아서’ 전시회를 개최하고 있다.

‘역사를 잊은 민족에게 미래란 없다’라는 부제로 열린 이번 전시회는 코리아코어 봉사단이 지난 2015년 광복 70주년 때부터 우리나라의 독립을 위해 애쓰신 열사 중에 잘 알려지지 않은 무명열사를 발굴해 일반인에게 홍보하고 있는 ‘항일무명열사 알리기’ 프로젝트이다.

이번 행사는 그동안 발굴했던 열사들의 업적을 그림과 함께 전시한 것으로 한국어 10작품, 영어 10작품, 제작 안내 1작품 등 총 21 작품이 소개되고 있다. 전시된 열사는 한글 작품은 이진룡, 양세봉, 박정선, 석기호, 김락, 김원봉, 안경신, 윤세용, 남영희, 채찬, 영어 작품은 오동진, 윤희순, 김향화, 박치의, 남자현, 고수선, 김마리아, 이석용, 김인애, 동풍신 열사이다.

행사를 공동주관한 강남구청소년지도협의회 석영호 회장은 “나라를 찾고자 노력한 선열들 중 알려지지 않은 항일 무명열사들을 찾아 발굴한 학생들이 매우 기특하고 자랑스럽다”라면서 “이번 행사를 통해 나도 나라를 위해 무엇을 할 것인가를 생각하는 계기가 됐다”고 전시의 의미를 되새겼다.

이 전시회를 위해 번역봉사를 한 김규림(대원외고 2) 학생은 “여러 사람들에게 우리나라의 역사와 애국지사들의 업적을 알리는 일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됐다는 사실이 무척 뿌듯했다”면서 “이번 전시회가 사람들이 오가는 지하철역에서 열려 더욱 많은 이들에게 글과 그림들이 읽히고 보여져 오늘 광복절의 의미가 더 빛난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삽화를 그린 김도형(압구정고 3) 학생은 “국가유공자이신 할아버지께서 늘 나라를 위해 희생하신 분들을 잊으면 안 된다고 하셨다”며 “이름만 들어도 아는 분들도 많지만 이름도 없이 나라를 위해 자기 삶을 모두 내어주신 분들도 많다는 것을 알게 됐다”고 말했다.

전시를 관람하러 온 김연수(언남초 3) 학생은 “이 행사가 뭔지도 모르고 할머니를 따라왔는데 담당선생님의 설명을 듣다보니 무명 열사 분들이 많이 계신다는 것을 처음 알았다”라면서 “나도 언니 오빠들처럼 체험에 직접 참여해보고 싶고 그 열정이 대단함을 느꼈다”며 소감을 밝혔다.

코리아봉사단 관계자는 “우리나라 독립을 위해 애쓰신 분들은 비단 민족 대표 33인 뿐만 아니라 이름도 없이 묵묵하게 나라를 위해 애쓰다 돌아기신 분들의 존재를 알리고 그 분들의 이름을 찾아드리고자 이번 전시회를 마련한 것”이라며 “그동안 학생들이 스스로 열사들의 업적을 찾아 편집하고 영어로 번역하고 삽화를 그려 그림책을 만들어 오던 것을 더 많은 분들게 알리기 위한 것인 만큼 많은 분들이 찾아 전시회를 관람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코리아코어 봉사단은 전시되어 있는 열사를 포함해 24분의 열사들의 업적을 기록한 Unknown Anti-Japanese Patriot Martyrs"라는 책을 전자책으로 출간한 바 있으며, 이 전시는 8월 21일(화)까지 진행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