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중기 시의원, 엄격한 심사 필요성 강조

2004년 5월부터 시민에게 개방되어 시민의 건전한 여가활동과 문화생활 향유, 공익적 행사진행을 위해 마련된 서울광장이 연일 계속되는 행사로 시민 쉼터로서의 역할을 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의회 자유한국당 소속 성중기 의원(서울 강남1)이 서울시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 5년간 서울광장에서 개최된 행사는 총 699건으로 연평균 140건이며 연간행사일수는 총 1,283일로 연평균 257일로 집계됐다. 이에 따라 일반 시민과 관광객이 서울광장을 여가 및 쉼터로 쓸 수 있는 날도 100일 내외에 머물렀고 이마저도 광장이용이 어려운 혹한기나 혹서기를 제외하면 50일 내외인 것으로 나타났다.

여기에 연일 계속되는 행사로 인해 노후 된 잔디교체 및 유지보수로 매해 약 1억원의 예산이 계속적으로 투입됐다. 특히 올해는 그 동안 무상으로 제공되어오던 잔디에 약 1억2천만원의 예산이 투입돼 유지보수비용까지 포함하면 약 2배 이상의 예산이 투입될 것으로 예상된다.

성 의원은 이번 남북정상회담 상징물 설치로 식재한지 한 달도 채 되지 않은 새 잔디를 거두고 꽃 조형물을 심는 등 예산낭비가 심각하다고 지적했다.

성중기 의원은 “지금의 서울광장은 당초 서울광장의 개장목적인 시민의 여가활동과 문화생활 향유와 같은 모습은 조금도 찾아볼 수 없는, 서울시와 몇몇 단체의 홍보의 장으로 변질됐다”면서 “예산의 효율적인 사용과 당초목적의 달성을 위해 서울광장의 사용신청에 대해 좀 더 엄격하게 심사해 서울광장은 시민이 쉴 수 있는 공간으로 거듭나야한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