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시의회 성중기, 박진형, 김용석 의원(왼쪽부터)이 서울시ㆍ산하기관의 심각한 채용비리 의혹을 제기하면서 수사기관에 고발할 것을 촉구했다.

서울시의회 의원들이 “서울시와 서울시 산하 기관 채용비리가 도를 지나쳤다”면서 “박원순 시장이 직접 고발하라”고 한 목소리로 비난했다.

서울시의회 성중기(자유한국당), 김용석(바른미래당), 박진형(더불어민주당)은 지난 10일 기자회견을 통해 “박원순 시장 취임 후 서울시 산하기관에서 심각한 채용비리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며 “서울시는 ‘시정적폐’를 청산하고 시민의 혈세를 지키기 위해서라도 서울시 감사위원회가 관련 기관을 수사기관에 고발할 것”을 촉구했다.

이들 시의원들이 밝힌 서울시ㆍ산하기관 채용 비리는 ▲서울혁신센터 센터장 선출에 공개채용 않고 의결정족수 미달한 이사회에서 채용 의결 논란 ▲서울혁신센터 책임연구원 등 응모기간 마감 전 채용 논란 ▲서울시 사회적경제지원센터 직원의 불공정 채용비리 의혹 ▲서울시 거버넌스 총괄코디네이터(계약직공무원)의 자격요건 미달 채용 논란 등이다.

성중기 의원은 “규정무시, 짜고치는 인사, 무늬만 공개채용 등 시민께 알리기조차 부끄러운 채용비리 의혹이 한 두건이 아니다”라면서 “그러나 감사위원회가 ‘채용과정에 대한 법률검토 및 적의조치’를 처분요구했으나, 서울시는 법률검토도 하고 있지 않다. 무늬만 박원순법, 쑈가 아니라면 감사위원회에 고발지시를 하라”고 주장했다.

김용석 의원도 “감사위원회 조사에서만 드러난 것이 이 정도다. 더 있을 수 있다고 본다”라면서 “시청 주변에서 박원순 시장의 역점 사업을 수행한다고 알려지는 기관들에서 채용ㆍ인사비리 의혹이 터졌다”고 말했다. 이어 “박 시장이 불공정과 비리를 덮는 시장이 아니라면 시 감사위원회에 고발 지시를 해야한다”고 덧붙였다.

박진형 의원도 “채용비리는 진보와 보수, 여당과 야당, 특정당 후보의 유ㆍ불리 문제도 아니다. 정의와 공정에 관한 문제다”라면서 “반드시 뿌리 뽑혀야 할 불공정이고 적폐이다, 이번 조치는 적폐청산이라는 시대정신 촛불정신을 실현하는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