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의 지진대비 시스템은 여전히 취약한 실정인 것으로 나타났다.

김춘수 의원이 안전총괄본부가 제출한 ‘지진대피소 지정 현황’에 따르면 서울시 25개 자치구에 지진 발생 직후 지역 주민들이 임시로 대피할 수 있는 ‘옥외대피소’는 1,721개, 주거지가 파손된 이재민들이 거주할 수 있는 ‘실내구호소’는 563개소로 총 2,284곳의 대피소를 운영하고 있다.

수용인원을 보면 1,721개의 지진대피소는 총 361만1,935명을 수용할 수 있으며, 실내구호소 563개소는 55만8,141명만을 수용할 수 있어 지진 발생 시 시민의 60%는 지진에 무방비로 방치된다는 분석이 된다. 또한 서울 내 지진 옥외대피소 중 표지판이 설치된 곳은 단 한 곳도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기에 ‘지진 실내구호소’에 대한 홍보가 주로 민방위 또는 예비군 훈련에 국한돼 이뤄지면서 구호소로 지정된 상당수 학교 등 시설들조차 지정 사실을 모르고 있는 실정으로 홍보에도 문제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춘수 의원은 “지진대비 시설은 대부분 실외 공원과 학교로 지정되어 있으므로 대피시설 확충과 더불어 국민안전디딤돌 앱과 연계해 실내구호소 활용 등 지진에 대비한 안전방침을 강화해 나갈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