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261회 강남구의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를 진행하고 있는 양승미 의장.

강남구의회(의장 양승미)가 지난 26일 제2차 본회의를 끝으로 8일간의 일정으로 진행된 제261회 임시회를 마감했다.

강남구의회는 지난 19일 개회해 8일간 각 위원회별로 현장방문과 조례안 안건 심사 등의 의정활동을 펼쳤다. 특히 이번 임시회에서 개회식과 폐회식에 의원들의 5분발언이 이어졌다.

강대후 의원은 강남구청 신청사 건립에 필요성을 주장했다. 강 의원은 “장소 부족으로 구본청과 삼성로 별관 등에 여러 부서가 분산되어 있는 현재의 열악한 청사 환경은 행정의 비효율은 물론 구민 불편을 초래한다”면서 “신규 청사가 화려한 외관만을 자랑하는 단순한 건물이 아닌, 강남구 행정의 미래이자 품격이 될 수 있도록, 신청사 건립에 필요한 제반 사정을 면밀히 검토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경옥 의원은 지난 17일 구청장 재판을 언급하며 실추된 강남 이미지에 대한 우려를 나타냈다. 이 의원은 “소속 정당과 상관없이 구청장의 법정에서의 진술은 저학년 초등학생 아이와 핑계쟁이, 투덜이의 어법이 보인다”며 “마치 구청장 본인이 부당한 정치공세 피해자인 듯 코스프레를 하면서 씨도 안 먹히는 졸렬한 변명에 불과했다”고 비난했다.

이어 “해마다 구민의 혈세를 수십억씩 들여 강남구 홍보에 들인 돈이 일시에 날아간 건 물론이고 실추된 강남 이미지를 어떻게 되살릴지 걱정”이라고 덧붙였다.

김명옥 의원은 지난 개회식날 구청장의 본회의장 퇴장으로 인한 의회 파행에 대한 아쉬움을 표명했다. 김 의원은 “현안업무로 인한 의회 불출석과 구청장의 생각과 다르고 듣기 거북하다고 나가버리는 등의 행동에 어느 의회가 용납할 수 있으며, 어느 의원들이 묵과할 수 있겠냐”면서 “강남구의회는 구민의 대의기관으로서의 예우와 절차가 존중되어야 한다. 더 이상 이러한 불미스러운 일들이 의회에서 반복되지 않도록 단호한 대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강남구의 수장으로서의 본분과 품격을 지켜주시기 바라며, 남은 임기 동안 서로 치유하며 보듬어가고 손상된 강남구민의 자존감을 회복할 수 있도록 힘써 달라”고 당부했다.

회기 마지막날 이경옥 의원은 첫날 의회 파행에 대한 자신의 입장을 밝혔다. 이 의원은 신상발언을 통해 “자유로운 주제로 발원을 할 수 있는 5분 자유발언을 놓고 동료의원들이 제동을 걸고, 퇴장하는 하는 등의 행동에 정치적 회의를 느낀다”며 “본인이 이번 파행의 원인 제공자라는 의견은 자유발언의 본질을 무시하는 처사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비난했다.

한편 강남구의회는 이번 임시회에서 다음달 실시할 행정사무감사에 대한 각 상임위원회 행정사무감사 계획 승인의 건을 비롯해 서울특별시 강남구 환경 기본 조례 일부개정조례안 등 5건을 원안가결했고 서울특별시 강남구 새마을운동조직 지원 및 육성에 관한 조례안과 서울특별시 강남구 공무원 후생복지 운영 조례 일부개정조례안은 수정가결했다.

강남구의회는 내달 15일부터 행정사무감사를 비롯해 내년도 예산안을 심사할 제2차 정례회에 돌입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