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한국영화 <더 테이블>을 비롯해 <레이디 맥베스>, <내일의 안녕>, <엘리자의 내일> 등의 외화들까지 다채로운 여성 영화들이 관객들을 만난다.

먼저, 정유미, 한예리, 정은채, 그리고 임수정까지 네 배우와 김종관 감독의 만남으로 화제를 모으고 있는 <더 테이블>은 하나의 카페, 하나의 테이블에 하루 동안 머물다 간 네 개의 인연을 통해 동시대의 사랑과 관계의 다양한 모습을 비추는 작품이다.

부산국제영화제와 전주국제영화제를 통해 영화제 관객들과 먼저 만난 데 이어 오는 24일 개봉하는 <더 테이블>은 다채로운 배우들의 연기 앙상블은 물론, 아름다운 영상미로 관객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던 김종관 감독이 연출을 맡아 기대를 모은다.

3일 개봉한 <레이디 맥베스> 역시 여성 영화의 힘을 보여주고 있다. <레이디 맥베스>는 19세기 영국, 늙은 지주에게 팔려간 열일곱 소녀 ‘캐서린’의 잔인한 운명을 그린 작품으로, 순수한 열일곱 소녀에서 저택을 장악하는 매혹적인 여주인으로 변모하는 ‘캐서린’의 폭풍 같은 일생이 배우 플로렌스 퓨의 열연을 통해 그려진다.

<레이디 맥베스>는 원작과 다른 캐릭터, 다양한 인종의 배우로 현대사회의 인종 문제와 젠더 이슈를 담아내며 관객들에게 생각할 거리를 던져주고 있다.

오는 17일 개봉을 앞둔 페넬로페 크루즈 주연의 <내일의 안녕> 역시 또 한 편의 여성 영화로 주목 받고 있다.

영화 <내일의 안녕>은 남편과의 별거 중 찾아온 시한부의 삶 속에서도 불행의 시간에 허덕이는 대신 오히려 주위 사람들의 아픈 가슴을 보듬어주던 ‘마그다’에게 새 생명이 찾아오면서, 그녀의 운명을 건 용기 있는 선택을 그린 감동 드라마다. 극중 ‘마그다’는 유방암 판정으로 인한 충격과 상실감 속에서도 자신 스스로와 타인을 향한 따뜻한 배려와 유머, 그리고 보다 큰 의미의 ‘사랑’을 가진 여성으로 그려진다.

페넬로페 크루즈의 26년 내공 빛나는 인생연기를 확인할 수 있는 감동 드라마 <내일의 안녕>은 오는17일 개봉될 예정이다.

10일 개봉한 <엘리자의 내일>은 의사인 로메오가 딸 엘리자의 졸업시험을 앞두고 사고를 당하면서 평범했던 삶이 송두리째 흔들리게 되는 과정을 담은 작품으로 완벽해보였던 딸의 삶에 균열이 생기면서 이를 막고자하는 아버지의 어긋난 선택으로 예기치 못한 상황과 맞닥뜨리게 되는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앨리자의 내일>은 크리스티안 문주 감독이 연출을 맡았으며 본 작품으로 제69회 칸국제영화제 감독상, 제52회 시카고국제영화제 각본상, 제24회 함부르크영화제 비평가상 등을 수상하며 작품성을 인정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