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 이은재 의원(강남병)은 지난 26일 교육부의 ‘국정 역사교과서 폐지 후속조치’ 발표와 관련해 우려를 표명하며, 검정교과서가 국민 분열이 아닌 통합의 촉매제가 될 수 있도록 명확한 기준을 마련해 줄 것을 촉구했다.

교육부는 국정 역사교과서 폐지 후속조치로 검정 역사교과서 적용시기를 애초 2018년보다 2년 뒤인 2020년 3월로 정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검정 교과서가 2018년에 적용된다면 집필기간이 부족해 교과서 집필이 졸속으로 이뤄질 수 있다는 우려에 따른 후속조치로 교육부는 역사관련 학계를 비롯해 최근까지 다양한 기관 및 단체와의 논의를 통해 후속조치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은재 의원은 “대선 전인 4월말 더불어민주당과 역사관련 30개 학회 간에 체결한 협약서를 반영하고, 보도자료를 통해 제시한 개략적인 일정 또한 당초 민주당 선대위 산하기구였던 ‘역사와미래위원회’가 성안해 국정기획자문위원회에 제안한 내용과 큰 차이가 없는 만큼 또다 시 역사교과서가 정권 입김에 따라 좌지우지 될 가능성이 매우 클 것으로 보인다”고 주장했다.

이 의원은 “의견수렴에 관여한 핵심단체인 역사관련 30개 학회는 지난 대선과정에서 문재인 후보 지지를 선언했고, 또 시도교육감협의회나 역사교육연대 등은 당초 국정교과서 관련 편향적인 시각을 드러냈다는 점에서 그 순수성을 의심할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검정교과서 발행일정과 관련해 민주당의 ‘역사와미래위원회’가 제시한 안과 다름없다”며 “국정교과서 관련 강력히 비판했던 태도를 뒤돌아 봐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은재 의원은 “역사교과서와 관련해 국민들이 원하는 것은 더 이상의 이념편향이나 국론의 분열이 아니라 그 간의 갈등과 논란을 극복하고 국민통합의 촉매제로서의 검정교과서 기능을 확보하는 것”이라며 “교육부가 이러한 역할을 적극적으로 수행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