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성주의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를 반대하는 주민들의 목소리를 담은 영화 <파란나비효과>가 오는 22일 개봉한다.

박문칠 감독이 제작한 <파란나비효과>는 2016년 7월 13일 사드 배치 최적지로 경북 성주가 결정되며 시작된 성주의 사드 배치 반대 투쟁을 온전히 담은 다큐멘터리로 연일 이슈가 되고 있는 사드 배치 이야기를 담아 올해 제18회 전주국제영화제에서 다큐멘터리상을 수상하는 등 개봉 전부터 주목 받고 있다.

또한 정치계에서도 <파란나비효과>에 끊임없는 응원을 보내고 있다. 개봉 비용을 마련하기 위해 진행한 스토리 펀딩에서는 더불어민주당 경선 때부터 사드 배치를 강력하게 반대했던 이재명 성남시장과 최근 ‘무한도전’에 출연해 사이다 발언을 서슴없이 한 정의당 이정미 의원이 참여해 응원의 글을 전했다.

영화는 보수적인 성주 지역에서 젊은 엄마들이 중심이 돼 사드 배치 반대 목소리를 내는 모습을 전한다. 이들은 처음에는 전자파로 아이들이 입을 피해가 걱정돼 투쟁에 나섰지만, 나중에는 한반도 평화를 이야기하게 된다.

박문칠 감독은 개봉을 앞두고 호소문을 통해 “정부가 사드 부지를 좀 더 인구가 적은 롯데골프장으로 옮기면서, 국방부와 군수는 주민 간 갈등을 부추겼고, 투쟁의 불씨를 끄고자 끈질긴 회유와 압박을 가했다”며 “그 과정에서 한반도 어디에도 사드 배치는 안 된다고 외치는 사람들은 소수가 됐고, 이번 선거 결과는 그 뼈아픈 사실의 반영이다”라고 했다.

이어 “강정, 밀양처럼 대규모 국책사업이 있을 때마다 등장하는 정부의 분열책동 등은 비난받아 마땅하지만, 여러 방해 공작을 뚫고 지금까지 투쟁을 이어온 성주 촛불에 대한 단죄는 거두어주실 것을 호소 드린다”고 덧붙였다.

이번에 공개된 메인포스터는 사드배치반대의 상징인 ‘파란나비’들이 사드를 끌어당기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파란나비’ 수 십 마리가 모여 현재 소성리에 기습반입한 거대한 사드포대장비 이동식발사대(TEL)를 끌어당기는 모습을 포스터에 담아 사드장비를 철수 해야한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또한 ‘NO THAAD YES PEACE’ 문구를 넣어 사드배치가 철회되고 평화가 오길 바라는 소성리 주민들의 염원을 포스터에 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