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구가 노후화된 옹벽을 디자인하기 위한 경진대회를 개최한다.

강남구(구청장 신연희)는 노후화된 도시미관 개선을 위한 ‘벽화그리기 디자인 경진대회’를 오는 21일부터 다음달 21일까지 한달간 공고하고 다음달 22일부터 26일까지 디자인 작품을 접수받는다고 밝혔다.

올해 처음으로 진행되는 ‘벽화그리기 디자인 경진대회’는 기존의 단순 페인트 채색작업에서 벗어나 벽화 디자인에서부터 직접 참여하는 재능기부로 추진된다.

올해 벽화그리기 사업 대상은 역삼동 역삼중학교, 도곡동 도곡중학교 옹벽(상반기)과 대치동 휘문고등학교, 삼성동 봉은중학교 옹벽(하반기) 등 총4개소이다. 하반기 대상지 2개소의 벽화 디자인 작품은 경진대회를 거쳐 선정하므로 관내 지역구민이 디자인 개발부터 채색까지 전 과정에 참여하게 된다.

디자인 작품 공모 주제는 ‘강남, 태극기와 함께하는 이야기가 있는 골목 만들기’로 대상지와 강남구의 특성을 잘 드러내는 역사적 표현 등 자유로이 선택할 수 있다.

경진대회 참가자격은 강남구에 주민등록이 되어 있거나 관내에 위치한 학교ㆍ단체 등에 소속된 자로 누구나 참여가 가능하고, 공고와 접수기간을 거쳐 6월 중순에 작품을 심사하고 최종 선정할 계획이다.

작품 심사는 미술ㆍ벽화 등 4~5명의 전문가와 1~2명의 공무원으로 구성된 심사위원회에서 주제의 적합성ㆍ창의성ㆍ작품성ㆍ현장 적용성을 엄격히 평가해 각 대상지별로 최우수ㆍ우수ㆍ장려상을 각1명(팀)씩 총6명(팀)을 선정해 상장과 상금을 수여한다.

최종 선정된 각 대상지별 최우수 작품은 수상팀이나 다른 기부자의 재능기부를 통해 대상지 벽화의 디자인으로 실재 반영되어 노후 옹벽을 품격있는 옹벽으로 재탄생시켜 도시환경개선에 기여한다.

한편 역삼동 역삼중학교 옹벽은 두산매거진에서 디자인 선정비·재료비 등 총비용을 기부하고 임직원 약 50여명이 직접 벽화그리기 재능기부에 나설 예정이다.

구는 지난 2012년부터 꾸준히 노후화된 옹벽에 재능기부 벽화그리기 사업을 추진해 왔으며 관내 기업과 주민ㆍ학생 등 각계각층의 적극적인 재능기부 참여로 2012년부터 지금까지 약1500여 명이 참여해 총25개소의 낡은 옹벽을 변화시켰다.

구 관계자는 “구민의 창의적인 디자인 작품 경선을 통해 노후되고 획일적인 옹벽을 변화시키고 도시환경 개선과 공동체 문화형성에 적극 나설 것”이라며 “향후 구는 노후 옹벽 공간을 지속적으로 발굴해 미관개선을 위한 기부자를 모집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벽화그리기 재능나눔, 벽화그리기 디자인경진대회에 관심 있는 기업ㆍ단체ㆍ주민 등은 강남구 자원봉사센터(02-3445-5152) 또는 강남구청 건축과(02-3423-6146)로 문의하면 된다.

▲ 지난해 노후화된 옹벽에 그림을 그리고 있는 모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