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영화전용관 아트나인이 주최하는 시네프랑스가 11월의 테마로 ‘마리옹 꼬띠아르 작품전’으로 정하고 프랑스와 할리우드를 넘나드는 세계적인 여배우 마리옹 꼬띠아르의 대표작을 만나는 시간을 갖는다.

‘마리옹 꼬띠아르 작품전’에서는 상업성과 대중성, 예술성 사이를 오가며 언제나 새로운 도전을 서슴지 않는 매력적인 배우 마리옹 꼬띠아르의 대표작 4편을 상영한다.

11월 1일 첫 번째 시네프랑스 상영작은 프랑스 샹송을 대표하는 여가수 에디뜨 삐아프의 일생을 다룬 영화 <라 비 앙 로즈> 감독판이다. <라 비 앙 로즈>에서 ‘불멸의 목소리’로 치열한 삶을 살았던 에디트 삐아프로 변신한 마리옹 꼬띠아르는 놀라운 몰입도와 연기력으로 20대부터 40대까지의 에디트 삐아프를 완벽하게 재현해냈다.

그녀가 느꼈던 진실된 감정을 표현하기 위해 인생을 바꾸었던 운명적 만남과 헤어짐, 사랑과 음악을 연구하며 호흡과 리듬, 표정까지 완벽하게 맞춘 마리옹 꼬띠아르는 이 작품을 통해 배우 시몬느 시뇨레 이후 48년 만에 프랑스 여배우로 두 번째 아카데미 여우주연상을 거머쥐었으며 명실상부 세계인이 사랑하는 여배우로 거듭났다.

11월 8일에 상영하는 두 번째 시네프랑스는 <러스트 앤 본>으로, 절망 끝에서 서로에게 살아갈 소망이 되어 주며 육체와 영혼마저 구원해내는 스테파니와 알리의 특별하고 완전한 러브 스토리를 담아냈다.

제65회 칸영화제 황금종려상, 제70회 골든글로브 여우주연상, 외국어영화상 외 세계 유수 영화제에서 31개 부문에 노미네이트 되며 세계적인 찬사를 받았고, 마리옹 꼬띠아르는 <러스트 앤 본>에서 예기치 못한 사고로 절망의 낭떠러지에 떨어진 고래 조련사 스테파니로 분하여 그녀에게 빛으로 다가와 준 알리와 함께 서로의 빈 곳을 메워가는 가슴 벅찬 러브 스토리를 선보였다.

11월 15일에 선보이는 상영작은 <이민자>이다. <이민자>는 1921년, 뉴욕 아메리칸 드림을 꿈꾸며 엘리스 섬에 도착한 여인 ‘에바’와 그녀를 버릴 수도 지킬 수도 없었던 두 남자 ‘브루노’와 ‘올란도’. 사랑할 수 없었던 시대에 만난 세 남녀의 운명을 그린 드라마. 마리옹 꼬띠아르, 호아킨 피닉스, 제레미 레너 세 연기파 배우들이 모여 화제를 모았고 감독인 제임스 그레이가 <이민자>의 시나리오를 오직 마리옹 꼬띠아르를 위해 완성했다고 밝혀 주목을 받았다.

마리옹 꼬띠아르는 <이민자>에서 부푼 꿈을 안고 폴란드에서 미국으로 넘어온 이민자 ‘에바’로 변신해, 헤어진 동생을 찾아야 하는 이민자로서의 힘든 삶과 자신을 둘러싼 두 남자의 다른 사랑 방식에 혼란스러워하며 운명의 소용돌이에 휘말리는 여인으로 열연을 펼친다.

마지막으로 11월 22일에 상영하는 다르덴 형제의 <내일을 위한 시간>이다. 투표를 통해 자신의 복직 대신 직장 동료들이 보너스를 선택했다는 사실을 알게 된 산드라가 재투표를 위해 주말 동안 열여섯 명의 동료를 만나 설득하는 과정을 그렸다. 단순한 설정에 치밀하게 서스펜스를 쌓아 올린 <내일을 위한 시간>은 밀도 높은 긴장감을 선사하며 마치 장르 영화를 보는 듯한 기분을 느끼게 한다.

특히 영화 속에서 한 장면도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산드라 역의 마리옹 꼬띠아르는 그 동안 쌓았던 배우로서의 공력을 쏟아내는 열연을 펼치며 산드라라는 캐릭터를 생생하게 재현해낸다. 상영 후에는 시네클럽이 진행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