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룡마을 조감도

서울 강남 무허가 판자촌인 개포동 ‘구룡마을’의 개발이 또 다시 보류됐다.

서울시는 지난 19일 열린 도시계획위원회(도계위)에서 강남구 개포동 567-1 일대 개포 구룡마을 도시개발구역 지정 및 개발계획안 심의를 보류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날 도계위는 교통대책, 세대수, 높이 등 개별사항에 대해 심도있는 논의와 검토가 필요하다는 이유로 심의를 보류 결정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시는 두달 전인 지난 8월에도 도계위에서 구룡마을 개발계획안 심의를 보류한 바 있다.

하지만 이번에는 보류사안에 대한 이견이 크지 않아 다음번 도계위에서는 통과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도시개발구역지정ㆍ개발 계획 심의가 완료돼야 1100가구 거주민의 이주 등 후속절차를 시작할 수 있다.

구룡마을 개발계획은 무허가 판자촌 1100여가구가 밀집한 개포동 구룡마을 일대 26만6304㎡를 공공주도로 개발ㆍ정비하는 사업이다. 2012년 도시개발구역으로 지정된 구룡마을은 일부 환지를 주장하는 서울시와 ‘100% 수용ㆍ사용’ 방식으로 공영개발해야 한다고 강남구 주장이 맞서 지연되다가 2014년 12월에 서울시가 강남구의 요구를 받아들여 사업을 재개했다.

서울주택도시공사(SH공사)는 이곳에 영구ㆍ국민임대주택과 일반분양 아파트 등 공동주택 2692가구를 오는 2020년까지 지을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