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봉 12일만에 600만 관객을 돌파한 영화 <밀정>(감독 김지운)이 배리어프리버전으로 제작, 상영된다.

(사)한국농아인협회, (사)한국시각장애인연합회와 <밀정>의 배급사 워너브라더스 코리아는 자막이나 화면해설 없이 영화관람이 어려운 시각, 청각장애인 관객들이 <밀정>을 관람할 수 있도록 배리어프리버전 제작을 합의했다고 밝혔다.

특히 <밀정>은 미국직배사의 한국지사인 워너브라더스 코리아가 직접 배급하는 영화로, 직배사 중 국내 시각, 청각장애인 관객들을 위해 배리어프리버전을 제작한 첫번째 사례로 더욱 주목을 받고 있다.

워너브라더스 코리아 측은 “개봉영화를 보고 싶어도 볼 수 없는 시각, 청각장애인 관객들의 상황을 알게 됐다”면서 “시각, 청각장애인 관객들이 영화 관람을 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밀정> 배리어프리버전 제작 취지를 설명했다.

<밀정> 배리어프리버전은 영화진흥위원회의 ‘한국영화 한글자막 화면해설 상영사업’의 일환으로 (사)한국농아인협회와 (사)한국시각장애인연합회가 공동으로 한글자막과 화면해설을 제작해 한국영화의 배리어프리버전을 상영하고 있다.

그동안 <미쓰 와이프>, <사도>, <검사외전>, <아가씨>, <부산행> 등이 배리어프리버전으로 제작되어 상영된 바 있으며, 지난 2015년 한 해 동안 25편의 한국영화가 배리어프리버전으로 제작되어 4만여 명의 시각, 청각장애인 관객들이 배리어프리버전 영화를 관람한 것으로 나타났다.

<밀정> 배리어프리 버전은 9월 24일부터 CGV강변, CGV구로, CGV북수원, 롯데시네마 성남, 메가박스 세종 등 전국 34개 상영관에서 상영될 예정이다.

자세한 사항은 (사)한국농아인협회(www.deafkorea.com, 02-461-2681~2), (사)한국시각장애인연합회(www.kbuwel.or.kr, 02-952-8686~7)로 문의하면 된다.

한편 지도꾼 김정호의 일대기를 다룬 영화 <고산자, 대동여지도>(감독 강우석) 배리어프리버전도 28일부터 메가박스 충주, 부산 영화의 전당 등 전국 5개관에서 상영된다.